• 최종편집 2026-04-17(금)
 

통합 반대 농민들 설명회 구색 맞추려 꼼수? 사진 촬영 체증 나서자 슬그머니 내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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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로컬푸드직매장 설명회에 익산시청 공무원을 대거 동원한 거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하고 있다.

 

익산시가 30일 오후 2시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에 대한 운영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에 30여 명의 공무원들이 포착돼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날 설명회는 익산시가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을 위탁운영하는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이하 조합)이 계약을 위반해 조만간 계약해지하고, 익산시푸드통합센터로 통합 운영하겠다는 계획 등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통합을 반대하는 조합 농민들은 항의차 설명회에 참석했는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을 포착했다.

 

공무원들이 예상보다 많이 눈에 띈 것이었다. 그것도 무려 30명 가깝게 왔다는 게 조합 농민들의 전언이다.

 

특히 이들 공무원은 직무상 로컬푸드직매장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이다.

 

조합 농민들을 대표하는 오동은 이사장은 공무원 30명 정도가 대강당 안팎에 있었다. 20명 가량은 대강당 좌석에 앉아 있거나 뒤에 서 있었다. 대강당 밖 로비에는 10명 가량이 있었다로컬푸드와 연관 없는 면사무소 직원, 다른 부서 직원들이 상당수 와 있었다. 이통장들도 몇 명 왔다고 설명했다.

 

오 이사장은 공무원들에게 왜 왔냐고 물으니, 몇몇 공무원은 공청회 보러 왔다며 답했다고 했다.

 

오 이사장은 농촌이 지역구인 시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 상황을 낱낱이 알리며, “근무시간에 공무원들이 일 않고 여기 와 있다. 근무시간에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조사해서 근무태만에 대한 책임을 물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상황을 그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오 이사장은 대강당 안으로 들어가 크게 외쳤다.

 

근무시간에 공무원들이 일 안 하고 왜 여기 와 있느냐, 근무시간에 자리 채우고 있는 사람은 다 나가라고 호통을 쳤다.

 

하지만 일부 공무원은 반차 내고 왔다며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조합 농민들이 분개하며 사진 촬영으로 체증에 나서자 몇몇 공무원은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 내빼기 시작했다.

 

공무원 동원 의혹이 있는 가운데 익산시는 설명회를 진행했다.

 

머리에 붉은 띠와 빨간 피켓을 들고 대강당을 매운 200여 명의 조합 농민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익산시에 질문을 던졌다.

 

조합 농민들은 어양점을 익산시푸드통합센터로 통합 운영하겠다고 했는데, 푸드통합센터에서 발생한 비리에 대해 감사를 면밀하게 했냐며 따져 물었다.

 

조합 농민들은 익산시가 우리 조합의 정당한 경제활동을 계약 위반행위라며, 횡령·배임으로 경찰에 고발해 마치 부도덕한 단체로 낙인 찍어놓고 정작 비리를 저지른 푸드통합센터에 대해서는 감사도 제대로 않고, 특히 이런 비리 온상에서 통합 운영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있던 익산시는 이만 설명회를 마치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1시간 가량 진행한 설명회는 익산시가 보도자료를 만들고, 사진까지 찍어 언론에 배포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익산시는 돌연 언론사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로컬푸드직매장 설명회가 현장 상황으로 불발되었다배포한 보도자료는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 이사장을 비롯한 조합 농민들은 익산시가 공무원 등을 동원해 로컬푸드직매장 통합 설명회를 마치 순조롭게 진행한 것처럼 꼼수를 부리려다가 들통 나서 설명회가 불발된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이사장은 당초 익산시가 통합 설명회를 한다고 우리 조합에 공문을 보냈다. 처음엔 조합 농민들이 뭐하러 참석하냐며 보이콧 하려고 했었다. 사실 통합 설명회와 직간접적 연관 있는 사람들은 우리 조합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참석 안 할 것처럼 하니까 익산시가 설명회 참석자가 적을까봐 일부러 공무원 등을 동원해서 설명회를 잘 진행한 것처럼 꾸미려고 한 것이 명백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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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직매장 설명회에 ‘공무원 동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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