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선= 선거시즌 소중한 내 투표권 잘 행사하는 사용법
출세욕 강한 사람과 공적 마인드 강한 사람 구별법
“출세욕이 강한가, 공적 마인드가 강한가.”
우리 시대 최고의 정치평론가로 꼽는 유시민 작가가 어느 유튜브 방송에서 한 말이다.
선거할 때 어느 후보에게 투표해야 할지에 대해 유 작가는 간단명료하게 이렇게 말했다.
“출세욕이 강한 인물인지, 공적 마인드가 강한 인물인지를 보고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명쾌한 답이 또 있을까. 전적으로 동감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것을 어찌 판단한단 말인가. 어떤 후보가 출세욕이 강한지, 공적 마인드가 강한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가슴으로는 이해가 되는 말이지만, 머리로는 도저히 판단하기 힘들다.
출세욕이나 공적 마인드라는 언어 자체가 매우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이럴 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과거 행적을 먼저 살펴보는 게 중요할 게다.
공직에 몸담았으면 공직생활, 사업이나 직장생활 등을 했으면 성과나 행동을 알아보면 될 일이다.
그렇다고 너무 직위의 높낮이나 성과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될 일이다.
물론 능력이야 있겠지만, 윗사람에 아부하고 아랫사람의 공적을 가로채 출세하고자 하는 사람은 과거나 현재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우선하는 판단 기준은 ‘사리사욕’을 채웠느냐다. 대표적인 게 바로 ‘부동산 투기’다.
특히 공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공적으로 써야 할 정보와 지식을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삼았다면 더더욱 문제다.
살지도 않는 아파트나 땅을 몇 개나 사놓고 시세차익으로 수십억 원을 벌었다면 그 인물은 공적 마인드보다 출세욕이 강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또한 공직에 있을 때 시민의 혈세를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마치 남의 쌈짓돈 쓰듯 한 인물도 반드시 걸러내야 할 사람이다.
일반 회사를 경영하거나 직장생활 및 사회단체 활동을 한 사람 또한 부동산 투기 등으로 사리사욕을 채웠다면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
높은 자리 올라갈 욕심에 눈이 먼 채 고향은 쳐다보지도 않다가 한 자리 꿰차보겠다고 출마한 사람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과거에 사리사욕에 눈 먼 사람들은 현재, 그리고 미래도 사리사욕을 챙기게 돼 있다. 과거는 현재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대통령들로 기준 정리해봤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출세욕 강한 사람이었다.
‘BBK 주가 조작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시절, 우리 국민들은 DAS와 BBK의 실 소유주가 누구인지 알면서도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현대건설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올랐고, 국회의원 재선에 서울시장까지 출세가도를 달린 그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부유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금방 실망으로 변했다. 4대강 사업으로 국민 혈세 22조원을 쏟아 부었다. 민생보다는 건설사들 배 불리는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재임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광우병 미국산 소고기 수입, 용산참사 등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는 뇌물수수, 횡령,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됐고, 윤석열 정부 때 특별사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적 마인드가 매우 강하다.
외교는 물론 부동산 정책, 상법 개정 등 경제성장의 걸림돌을 없애며 단기간 성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것은 밀실에서 해오던 국무회의를 생중계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타운홀 미팅’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1인 1가구 정책 등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얼마 전 29년 살던 분당 아파트를 매매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1998년 당시 매입한 50평짜리 이 아파트 가격은 3억6천600만원. 당시 강남 대치동 31평 기준 1억5천만원짜리 은마아파트를 2채나 사고도 남는 돈이었다.
얼마 전 이 대통령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9억 원. 현 시세 32억 원보다 무려 3억 원이나 낮게 매도했다.
현재 은마아파트 시세는 31평에 36억 원이 넘는다. 1998년 은마아파트 2채를 사놓았다면 부동산만으로도 70억 대 자산가가 돼 있을 것이다.
누구보다 머리 좋고, 변호사라는 상류층 직업을 갖고 있던 이 대통령이 이걸 예견하지 못하고 강남 말고, 분당아파트를 매입해서 살았을까?
남들 모두 강남 8학군을 꿈꾸던 시절, 은마아파트 2채 충분히 사고 남음에도 외곽인 분당을 선택한 것은 ‘집은 가족이 사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유 때문이 아니었을까!
오는 6.3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우선 당장 4월에 있을 민주당 후보 경선부터 잘 선택해야겠다.
일꾼을 잘 못 뽑아서, 일꾼에게 지배당하는 쓰라린 경험을 반복하지 말아야지 않겠는가!
출세욕이냐, 공적 마인드냐. 우선 출세욕 강한 사람을 걷어내고 난 후 공적 마인드로 인물을 골라야겠다.
내 자신의 이익이 뻔히 보이지만, 이것을 거부하고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공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지 않겠는가.
6.3지방선거 소중한 내 투표권 잘 사용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