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5-0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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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칼럼]『상행하효(上行下效)』로 청소년 응원한다
    5월은 가족의 의미와 가정의 소중함을 새겨보는 ‘가정의 달’이면서, 청운(靑雲)의 꿈을 안은 청소년을 응원하는 ‘청소년의 달’이다. “나라의 과거를 보려거든 박물관을 보고 현재를 보려거든 시장을 보라 그리고 미래를 보려거든 청소년을 보라”고 했다. 국가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이 ‘청소년(靑少年)’이라는 의미다. 숙지(熟知)하듯 청소년기는 무한한 잠재력과 도전정신으로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시기다. 이런 청소년기의 특징이 오히려 성인(成人)들의 눈에는 무모하고 충동적이며 자제력이 부족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시기로 보일 수 있다. 미국심리학자 스탠리 홀(G. Stanley Hall)은 청소년 시기를 ‘질풍과 노도(storm and stress)의 시기’로 설명하고 있다. 이런 관점은 청소년기를 격정의 시기, 폭풍의 시기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아니라,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도기(過渡期)라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탈하는 일부 청소년들에게도 강점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아쉬운 것은 호기심과 모방심리가 강한 일부 청소년들의 일탈이 기성세대(旣成世代)가 만들어 놓은 유해환경과 유해미디어물(物)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 ‘내로남불’, ‘아시타비’에 빠진 사회지도층들의 잘못된 행태를 바라보는 청소년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라는 염려도 있다. 공자는 ‘군자(君子)는 말이 행동보다 앞서는 것을 부끄러워한다’고 했다. 실천하지 않는 이론이나 말만으로는 청소년의 일탈을 바로 세울 수 없다.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깨끗하지 못하다’는 ‘상탁하부정(上濁下不淨)’은 ‘윗물은 맑은데 아랫물이 흐리다’로 왜곡되어져야 할 말이 아니다. 청소년들이 현재 어떤 꿈을 꾸고,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며, 어떤 능력을 갖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의 미래는 달라진다. 청소년들이 각자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건전하고 올바른 사회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할 책임이 기성세대(旣成世代)에게 있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부모는 부모의 자리에서, 학교 선생님은 선생님의 자리에서, 사회리더는 리더의 자리에서 도덕성과 질서의식을 준수하고 반사회적 행동을 정화하는 모범을 청소년들에게 보임이 마땅하다. 청소년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응원하면서 기성세대로서 새삼 ‘윗사람이 하는 일을 아랫사람이 본받는다’는 ‘상행하효(上行下效)’를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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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4-28
  • [이현환 칼럼]“걱정 말아요 그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코로나19의 공포 속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는 ‘코로나19 시기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공통된 하나의 바람이 있다. 자그마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날이 갈수록 매출이 줄어들자 가게를 접을까 고민 중이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음을 다잡고 하루하루를 이어간다. 또 다른 상점 주인은 가게 문을 닫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이 있어 계속 문을 열고 있다며 긴 한숨이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그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에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쓴 웃음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 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 왕 다윗은 어느 날 세공인을 불러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라 했다. 반지에는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둬 기쁨에 넘쳐 환호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큰 절망에 빠졌을 때 좌절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도록 지시했다. 왕명을 받은 세공사는 멋진 모양의 반지를 만들어 놓고,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반지에 새길 글을 부탁했다. 솔로몬은 세공사에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라고 써 주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은 솔로몬이 기록한 구약 성경 전도서(7:14)에 나오는 ‘형통(亨通)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困苦)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는 구절과 그 맥락(脈絡)을 같이 한다. 이 말은 형통한 날에는 감사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좌우명으로 삼았다. 어린 시절 링컨은 가난해서 초등학교 1학년밖에 다니지 못했다. 10세에 어머니를 잃고. 19세 때는 누나가 세상을 떠났다. 청년기의 링컨은 23세 때 시작한 사업이 파산을 했고, 24세 때 사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또 실패했다. 26세 때는 그의 약혼자가 장티푸스로 죽고, 28세에는 신경쇠약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33세 때 결혼을 해 얻은 아들이 4살 때 병으로 죽었다. 장년이 된 링컨은 44세 때 상원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46세 때 부통령 후보로 나서 낙선했다. 48세에 상원의원에 재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이런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링컨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도전을 거듭한 결과 51세에 제16대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 중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이 많다. 혹자는 말한다. “시간은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것이기에 아무리 큰 기쁨도, 태산 같은 고난도 모두 지나가게 되어 있다”고. 아름답게 피어난 꽃도 언젠가는 떨어진다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은 지금 잘되어지고 있다 해서, 주변 사람들이 존경하고 환호를 보내준다 해서 교만해 하지 말고 겸손 하라는 교훈을 준다. 우리 가요 중에 ‘걱정 말아요, 그대’의 가사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라는 내용이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의 노랫말에도 ’언제나 햇살일 순 없잖아 부딪치며 깨달아가는 삶이란 그런 거야’라며 위로한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삶의 방식이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방식으로 바뀌었다. 일상의 모든 일들이 정지(停止)된 것 같은 이 시기가 하루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이 있기를 기대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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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4-21
  • [이현환 칼럼]청소년들의 금연, 부모와 어른이 모범 보여야
    길 가던 70대 노인이 골목에서 무리지어 담배 피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담배 끄라”며 훈계했다가 봉변(逢變)당했다.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를 보고도 봉변당할까 봐 감히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요즘, 대단한 용기를 내신 어른 아닌가. 이 노인의 훈계는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는 편견이 아니라 건강하게 자라야 할 아이들의 미래를 염려하는 마음이 더 컷을 것이다. 흡연의 폐해가 대두될 때면 정부는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효과적인가의 여부를 떠나 담배 값을 올려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킴으로 성인들의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정책을 발표한다. 하지만 통계에 의하면 흡연의 위해성은 성인들보다 청소년의 경우에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15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 25세 이후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보다 암발생률이 4배 이상 높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10대에 성인병 증세를 나타내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0대부터 흡연한 사람의 50%가 흡연관련 질환으로 사망한다는 조사보고도 있다. 전문가들은 담배의 니코틴이 청소년의 신체 발달을 지연시키고, 뇌세포 파괴로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떨어지게 한다고 경고한다. 그러기에 학교나 청소년기관에서는 청소년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금연(禁煙)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의 본이 되어야 할 어른들의 금연 실천이 가정과 사회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교육의 실효성은 그리 높지 않다. 조사에 의하면 집 안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청소년의 흡연율은 가정 내 간접흡연이 없는 청소년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는 부모의 가정 내 흡연이 중ㆍ고생 자녀의 흡연율을 높인다는 증거다. 오늘도 아파트 관리소에서는 흡연에 대한 주의 사항을 방송한다. “화장실과 층계 계단 및 베란다에서의 흡연은 연기나 냄새가 위층 세대로 올라가 간접흡연의 피해를 가중시키게 됩니다. 옥내에서의 흡연은 절대 금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창문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아 주세요.” 가정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로 인해 간접흡연을 하게 된 주민들의 항의성 민원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아파트 가정 내 흡연은 층간 소음에 이어 또 다른 이웃 간 갈등을 초래하는 원인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도심 흡연부스에 대한 이용 자제도 요청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흡연자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거리에서 담배를 피운다. 이 또한 간접흡연으로 인한 시민들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행위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청소년들은 거의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그러나 1980년대 자유화 물결에 따라 청소년 흡연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때로부터 담배를 시작하는 연령이 낮아져 초등학생 때부터 흡연을 시작한 아이들도 늘어났다. 청소년 흡연 습관에는 가정환경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부모의 금연은 자녀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부모가 모두 흡연자일 경우 청소년시절부터 흡연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져 흡연율은 4배 이상 높다는 조사가 있다. 형제자매 중 흡연자가 있을 때에도 가족 내 흡연자가 없을 때보다 3.7배나 청소년 흡연율이 높다는 조사도 있다. 물론 담배도 커피, 술, 차 등과 함께 기호식품이기에 금연을 강제할 수는 없다. 바라기는 ‘당신의 흡연, 병드는 아이!’,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 금지! 당신의 자녀를 병들게 합니다'란 「흡연 경고 문구」가 어른들 금연에 효과적이면 좋겠다. 또한 청소년 흡연이 단순한 호기심이나, 또래집단의 일원이 되기 위한 것이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치부하지 않았으면 한다. 청소년 금연을 위해선 부모나 어른들의 모범적인 금연 실천이 가장 먼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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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4-14
  • [이현환 칼럼]학교폭력, 공들여 쌓은 탑 무너진다.
    옛날 학창시절, 대략 1990년도 후반까지만 해도 그저 어렸을 때의 철없는 일탈 정도로 여겨졌다. 그런 행위들이 오늘날은 ‘학교폭력’이라는 이름의 범죄 행위가 되고 있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 간에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ㆍ모욕, 공갈, 강요 및 따돌림은 물론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정신적 피해를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특히 불량 학생들끼리 싸움하는 정도를 넘어 약자를 집단적으로 장기간 괴롭히는 반인륜적 가해 행위는 매우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간주된다. 한 달 전 A씨는 모 방송사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B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하고, B씨로부터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교폭력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B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드라마 하차를 결정했다. 가수의 꿈을 키워 온 J씨 또한 트롯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중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된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자진 하차했다. J씨는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trauma)’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며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뒤이어 배구선수였던 자매들도 과거 학교폭력 전력으로 인한 무기한 출장정지(出場停止) 처분과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10년, 15년 전 초·중·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동안 땀 흘리며 피나는 노력으로 얻은 공든 탑(?)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가해자들은 학창시절 잠깐 잘못했던 일이라 항변할 수도 있겠으나, 피해자들은 당시에 당한 폭력이 트라우마로 남아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기의 학교폭력 발생은 별다른 생각 없이 단순한 장난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철없는 아이가 장난으로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맞아 죽듯이 말이다. 돌을 던진 아이는 장난이었다고 말하지만 결국엔 가해자가 된다. 조사보고에 따르면 가해자의 장난스런 행위가 피해자에게는 극단적인 자살 충동을 느끼며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기 때문에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를 괴롭히는 일도 삼가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은 앞서 말한 연예인들의 사태를 통해 학교폭력 가해자는 반드시 불이익을 당한다는 교훈과 학교폭력 가해자는 결코 숨을 곳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친구에게 가한 사소한 폭력이나 장난이 약자 입장에서는 심각한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청소년들은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교우관계를 유지하고 상호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생명존중 의식과 준법의식을 생활화해야 한다. 청소년들의 폭력행위는 영화나 방송 매체에서 보여주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행위를 모방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매체 관계자들은 고민해야 한다. 우리 미래의 주역인 학교 밖 청소년들과 초·중·고등학생들이 학교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는 물론 국가 사회의 각 기관 모두가 학교폭력의 예방과 해결에 함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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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4-08
  • [이현환 칼럼]“당신의 3초가 숲의 100년을 지킵니다”
    화창한 날에 고희(古稀)를 넘긴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산을 오르며 울창한 삼림(森林)을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아~ 저렇게 산에 나무들이 울창한 것은 우리가 어린 학창시절에 나무를 많이 심었던 결과 아니겠는가’라고. 실(實)로 그렇다. 일제강점기의 무분별한 채벌(採伐)과 난방 연료를 위한 땔감 채취(採取), 그리고 6.25 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산은 벌거숭이가 되었다. 50~60년대를 살아온 세대들은 식목일이 되면 떠오르는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을 것이다. 학년별·학급별로 동원되어 산에 식수를 하고, 개인적으로는 일인일식수(一人一植樹)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선생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집 마당 한 쪽 귀퉁이에 나무를 심었던 기억이다. 소나무 보호를 위해 대나무로 만든 집게나 나무젓가락으로 소나무에 붙어있는 송충이를 잡아내는 행사(?)를 했던 기억 또한 생생하다. 당시 학생들은 가슴에 ‘산림녹화(山林綠化)’, ‘나무 심기’등의 리본을 패용했고, 관공서 등에서는 플래카드(placard)를 게시하여 홍보했다. 학교에서의 애림사상교육(愛林思想敎育)과 전국의 관공서·직장·학교·군부대·마을 단위의 식목행사로 산림녹화에 힘쓴 결과 당시 붉은 황토가 드러났던 대다수의 산들이 지금은 울창한 숲으로 우거져 있다. TV에선 “당신의 3초가 숲의 100년을 지킵니다”라는 산불예방 광고를 한다. 그럼에도 과거 어린이로부터 어른에 이르는 국민적 노력으로 이룬 울창한 숲이 어느 날 산불로 인해 소실되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다. 통계에 따르면 연간 43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하는데 그 면적은 연평균 축구장 1,200여개 넓이에 해당된다고 한다. 산불의 원인 90%는 담뱃불이나 취사에 의한 실화이고, 산불로 소실된 숲을 복원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100년이 걸린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발화시작으로부터 불을 끄는 시간 3초만 지키면 숲의 100년을 지킬 수 있다는 데 있다. 산불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소방청 관계자는 “춥다고 불을 피우는 경우, 취사하다가 불이 옮겨 붙은 경우, 불을 피운 다음에 불을 완전하게 끄지 않을 때 산림화재 발생이 많다”고 한다. 결국엔 산을 찾은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한 산불 발생이 대다수라는 말이다. 매년 2월~5월로 이어지는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준수하고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 예방 및 산림 훼손을 예방하는 일에 국민들 모두가 배전의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식목일을 맞으면서 문득 초등학교 시절 벌거숭이산 퇴치(?)를 위해 선생님과 함께 목청껏 불렀던 ‘메아리’노래가 떠오른다. 산에 산에 산에는 산에 사는 메아리 언제나 찾아가서 외쳐 부르면 반가이 대답하는 산에 사는 메아리 벌거벗은 붉은 우리 산엔 살수 없어 갔다오 산에 산에 산에다 나무를 심자 산에 산에 산에다 옷을 입히자 메아리가 살게 시리 나무를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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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4-05
  • [이현환 칼럼]『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현대적 교훈
    맹자(孟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한 중국 유가철학의 대표 사상가다. 그의 이름을 딴 문헌 맹자(孟子)는 덕(德)을 중요시 하는 왕도정치철학서로, 군왕이나 군신들의 필독서로 여겨져 왔다. 그의 학설과 문헌은 무려 2천30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전해져 오고 있다. 그의 위패(位牌) 또한 우리나라 모든 향교(鄕校)에 배향돼 춘계·추계 대제 때마다 유림들이 존경을 표하고 있다. 이렇게 그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통틀어 위대한 스승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를 역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인물로 키운 원동력은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다. 맹자의 어머니가 교육을 위해 세 곳으로 이사했다는 뜻의 한자어다. 교육은 주변환경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 맹모삼천지교는 패러디 영화로 제작될 만큼 익히 알려진 맹자의 유명한 일화이기도 하다. 맹자는 처음 공동묘지 근처에 살았다. 하루 종일 상여소리나 유족들이 곡하는 소리를 들은 탓에 무덤을 파고 장사지내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이곳에서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 맹자 어머니는 다음엔 시장(市場) 근처로 이사했다. 이곳에서 맹자는 물건을 사고파는 장사꾼 놀이만 했다. 맹자 어머니는 주변 환경에 따라 놀이에 열중하는 맹자의 특성을 발견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마지막 세 번째 서당(書堂) 근처로 이사했다. 서당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맹자는 그곳에서 예법을 배우고 책읽기에 열중하여 공자와 더불어 당대 중국 최고의 사상가로 존경받는 사람이 됐다. 한국의 어머니들은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맹자 어머니 못지않은 열정과 희생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자국민에게 ‘한국의 교육정신을 배우라’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일부 극성인 ‘헬리콥터 맘’들은 맹모삼천지교의 참 의미를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자녀의 특기·적성·재능 등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류대학 진학을 위해 명강사가 가르친다는 학원을 찾는가 하면, 24시간 아이를 통제하고 조정하며 동분서주하고 있으니 말이다. 맹모삼천지교는 결과적으로 서당 근처로 이사해 성공했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맹자는 공동묘지 근처에 살면서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깨달았다. 시장에선 수요와 공급의 법칙 등 경제 원리를 배웠다. 서당에선 예법과 학문을 배우고 익혔다. 공동묘지, 시장, 서당 등에서 맹자 스스로 깨닫고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 맹자의 어머니는 다양한 현장체험학습 방식을 택한 훌륭한 교육자였다. 현대의 학교는 맹모삼천지교의 산 교육장이다. 현장체험학습, 방과후학교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꿈을 설계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특기·적성 및 진로탐색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장체험학습은 아이들로 하여금 탐구, 관찰, 조사, 분석 능력을 신장시켜 자기 주도적 학습태도를 갖게 하고, 자신의 꿈을 만들고 그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학교나 가정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기를 발견하는 현장교육이 이뤄졌으면 한다. 다양한 환경 체험을 통해 자기의 삶을 성공적으로 일궈낸 맹자처럼 지금의 학교와 학부모, 학생 모두 맹모삼천지교의 진정한 가치를 실천하길 바란다.
    • 오늘마당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3-29

실시간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기사

  • [이현환 칼럼]『상행하효(上行下效)』로 청소년 응원한다
    5월은 가족의 의미와 가정의 소중함을 새겨보는 ‘가정의 달’이면서, 청운(靑雲)의 꿈을 안은 청소년을 응원하는 ‘청소년의 달’이다. “나라의 과거를 보려거든 박물관을 보고 현재를 보려거든 시장을 보라 그리고 미래를 보려거든 청소년을 보라”고 했다. 국가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이 ‘청소년(靑少年)’이라는 의미다. 숙지(熟知)하듯 청소년기는 무한한 잠재력과 도전정신으로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시기다. 이런 청소년기의 특징이 오히려 성인(成人)들의 눈에는 무모하고 충동적이며 자제력이 부족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시기로 보일 수 있다. 미국심리학자 스탠리 홀(G. Stanley Hall)은 청소년 시기를 ‘질풍과 노도(storm and stress)의 시기’로 설명하고 있다. 이런 관점은 청소년기를 격정의 시기, 폭풍의 시기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아니라,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도기(過渡期)라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탈하는 일부 청소년들에게도 강점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아쉬운 것은 호기심과 모방심리가 강한 일부 청소년들의 일탈이 기성세대(旣成世代)가 만들어 놓은 유해환경과 유해미디어물(物)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 ‘내로남불’, ‘아시타비’에 빠진 사회지도층들의 잘못된 행태를 바라보는 청소년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라는 염려도 있다. 공자는 ‘군자(君子)는 말이 행동보다 앞서는 것을 부끄러워한다’고 했다. 실천하지 않는 이론이나 말만으로는 청소년의 일탈을 바로 세울 수 없다.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깨끗하지 못하다’는 ‘상탁하부정(上濁下不淨)’은 ‘윗물은 맑은데 아랫물이 흐리다’로 왜곡되어져야 할 말이 아니다. 청소년들이 현재 어떤 꿈을 꾸고,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며, 어떤 능력을 갖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의 미래는 달라진다. 청소년들이 각자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건전하고 올바른 사회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할 책임이 기성세대(旣成世代)에게 있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부모는 부모의 자리에서, 학교 선생님은 선생님의 자리에서, 사회리더는 리더의 자리에서 도덕성과 질서의식을 준수하고 반사회적 행동을 정화하는 모범을 청소년들에게 보임이 마땅하다. 청소년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응원하면서 기성세대로서 새삼 ‘윗사람이 하는 일을 아랫사람이 본받는다’는 ‘상행하효(上行下效)’를 새겨본다.
    • 오늘마당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4-28
  • [이현환 칼럼]“걱정 말아요 그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코로나19의 공포 속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는 ‘코로나19 시기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공통된 하나의 바람이 있다. 자그마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날이 갈수록 매출이 줄어들자 가게를 접을까 고민 중이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음을 다잡고 하루하루를 이어간다. 또 다른 상점 주인은 가게 문을 닫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이 있어 계속 문을 열고 있다며 긴 한숨이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그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에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쓴 웃음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 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 왕 다윗은 어느 날 세공인을 불러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라 했다. 반지에는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둬 기쁨에 넘쳐 환호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큰 절망에 빠졌을 때 좌절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도록 지시했다. 왕명을 받은 세공사는 멋진 모양의 반지를 만들어 놓고,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반지에 새길 글을 부탁했다. 솔로몬은 세공사에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라고 써 주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은 솔로몬이 기록한 구약 성경 전도서(7:14)에 나오는 ‘형통(亨通)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困苦)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는 구절과 그 맥락(脈絡)을 같이 한다. 이 말은 형통한 날에는 감사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좌우명으로 삼았다. 어린 시절 링컨은 가난해서 초등학교 1학년밖에 다니지 못했다. 10세에 어머니를 잃고. 19세 때는 누나가 세상을 떠났다. 청년기의 링컨은 23세 때 시작한 사업이 파산을 했고, 24세 때 사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또 실패했다. 26세 때는 그의 약혼자가 장티푸스로 죽고, 28세에는 신경쇠약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33세 때 결혼을 해 얻은 아들이 4살 때 병으로 죽었다. 장년이 된 링컨은 44세 때 상원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46세 때 부통령 후보로 나서 낙선했다. 48세에 상원의원에 재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이런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링컨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도전을 거듭한 결과 51세에 제16대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 중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이 많다. 혹자는 말한다. “시간은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것이기에 아무리 큰 기쁨도, 태산 같은 고난도 모두 지나가게 되어 있다”고. 아름답게 피어난 꽃도 언젠가는 떨어진다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은 지금 잘되어지고 있다 해서, 주변 사람들이 존경하고 환호를 보내준다 해서 교만해 하지 말고 겸손 하라는 교훈을 준다. 우리 가요 중에 ‘걱정 말아요, 그대’의 가사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라는 내용이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의 노랫말에도 ’언제나 햇살일 순 없잖아 부딪치며 깨달아가는 삶이란 그런 거야’라며 위로한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삶의 방식이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방식으로 바뀌었다. 일상의 모든 일들이 정지(停止)된 것 같은 이 시기가 하루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이 있기를 기대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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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4-21
  • [이현환 칼럼]청소년들의 금연, 부모와 어른이 모범 보여야
    길 가던 70대 노인이 골목에서 무리지어 담배 피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담배 끄라”며 훈계했다가 봉변(逢變)당했다.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를 보고도 봉변당할까 봐 감히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요즘, 대단한 용기를 내신 어른 아닌가. 이 노인의 훈계는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는 편견이 아니라 건강하게 자라야 할 아이들의 미래를 염려하는 마음이 더 컷을 것이다. 흡연의 폐해가 대두될 때면 정부는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효과적인가의 여부를 떠나 담배 값을 올려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킴으로 성인들의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정책을 발표한다. 하지만 통계에 의하면 흡연의 위해성은 성인들보다 청소년의 경우에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15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 25세 이후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보다 암발생률이 4배 이상 높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10대에 성인병 증세를 나타내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0대부터 흡연한 사람의 50%가 흡연관련 질환으로 사망한다는 조사보고도 있다. 전문가들은 담배의 니코틴이 청소년의 신체 발달을 지연시키고, 뇌세포 파괴로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떨어지게 한다고 경고한다. 그러기에 학교나 청소년기관에서는 청소년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금연(禁煙)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의 본이 되어야 할 어른들의 금연 실천이 가정과 사회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교육의 실효성은 그리 높지 않다. 조사에 의하면 집 안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청소년의 흡연율은 가정 내 간접흡연이 없는 청소년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는 부모의 가정 내 흡연이 중ㆍ고생 자녀의 흡연율을 높인다는 증거다. 오늘도 아파트 관리소에서는 흡연에 대한 주의 사항을 방송한다. “화장실과 층계 계단 및 베란다에서의 흡연은 연기나 냄새가 위층 세대로 올라가 간접흡연의 피해를 가중시키게 됩니다. 옥내에서의 흡연은 절대 금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창문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아 주세요.” 가정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로 인해 간접흡연을 하게 된 주민들의 항의성 민원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아파트 가정 내 흡연은 층간 소음에 이어 또 다른 이웃 간 갈등을 초래하는 원인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도심 흡연부스에 대한 이용 자제도 요청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흡연자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거리에서 담배를 피운다. 이 또한 간접흡연으로 인한 시민들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행위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청소년들은 거의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그러나 1980년대 자유화 물결에 따라 청소년 흡연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때로부터 담배를 시작하는 연령이 낮아져 초등학생 때부터 흡연을 시작한 아이들도 늘어났다. 청소년 흡연 습관에는 가정환경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부모의 금연은 자녀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부모가 모두 흡연자일 경우 청소년시절부터 흡연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져 흡연율은 4배 이상 높다는 조사가 있다. 형제자매 중 흡연자가 있을 때에도 가족 내 흡연자가 없을 때보다 3.7배나 청소년 흡연율이 높다는 조사도 있다. 물론 담배도 커피, 술, 차 등과 함께 기호식품이기에 금연을 강제할 수는 없다. 바라기는 ‘당신의 흡연, 병드는 아이!’,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 금지! 당신의 자녀를 병들게 합니다'란 「흡연 경고 문구」가 어른들 금연에 효과적이면 좋겠다. 또한 청소년 흡연이 단순한 호기심이나, 또래집단의 일원이 되기 위한 것이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치부하지 않았으면 한다. 청소년 금연을 위해선 부모나 어른들의 모범적인 금연 실천이 가장 먼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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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4-14
  • [이현환 칼럼]학교폭력, 공들여 쌓은 탑 무너진다.
    옛날 학창시절, 대략 1990년도 후반까지만 해도 그저 어렸을 때의 철없는 일탈 정도로 여겨졌다. 그런 행위들이 오늘날은 ‘학교폭력’이라는 이름의 범죄 행위가 되고 있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 간에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ㆍ모욕, 공갈, 강요 및 따돌림은 물론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정신적 피해를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특히 불량 학생들끼리 싸움하는 정도를 넘어 약자를 집단적으로 장기간 괴롭히는 반인륜적 가해 행위는 매우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간주된다. 한 달 전 A씨는 모 방송사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B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하고, B씨로부터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교폭력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B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드라마 하차를 결정했다. 가수의 꿈을 키워 온 J씨 또한 트롯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중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된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자진 하차했다. J씨는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trauma)’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며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뒤이어 배구선수였던 자매들도 과거 학교폭력 전력으로 인한 무기한 출장정지(出場停止) 처분과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10년, 15년 전 초·중·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동안 땀 흘리며 피나는 노력으로 얻은 공든 탑(?)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가해자들은 학창시절 잠깐 잘못했던 일이라 항변할 수도 있겠으나, 피해자들은 당시에 당한 폭력이 트라우마로 남아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기의 학교폭력 발생은 별다른 생각 없이 단순한 장난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철없는 아이가 장난으로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맞아 죽듯이 말이다. 돌을 던진 아이는 장난이었다고 말하지만 결국엔 가해자가 된다. 조사보고에 따르면 가해자의 장난스런 행위가 피해자에게는 극단적인 자살 충동을 느끼며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기 때문에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를 괴롭히는 일도 삼가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은 앞서 말한 연예인들의 사태를 통해 학교폭력 가해자는 반드시 불이익을 당한다는 교훈과 학교폭력 가해자는 결코 숨을 곳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친구에게 가한 사소한 폭력이나 장난이 약자 입장에서는 심각한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청소년들은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교우관계를 유지하고 상호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생명존중 의식과 준법의식을 생활화해야 한다. 청소년들의 폭력행위는 영화나 방송 매체에서 보여주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행위를 모방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매체 관계자들은 고민해야 한다. 우리 미래의 주역인 학교 밖 청소년들과 초·중·고등학생들이 학교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는 물론 국가 사회의 각 기관 모두가 학교폭력의 예방과 해결에 함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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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4-08
  • [이현환 칼럼]“당신의 3초가 숲의 100년을 지킵니다”
    화창한 날에 고희(古稀)를 넘긴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산을 오르며 울창한 삼림(森林)을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아~ 저렇게 산에 나무들이 울창한 것은 우리가 어린 학창시절에 나무를 많이 심었던 결과 아니겠는가’라고. 실(實)로 그렇다. 일제강점기의 무분별한 채벌(採伐)과 난방 연료를 위한 땔감 채취(採取), 그리고 6.25 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산은 벌거숭이가 되었다. 50~60년대를 살아온 세대들은 식목일이 되면 떠오르는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을 것이다. 학년별·학급별로 동원되어 산에 식수를 하고, 개인적으로는 일인일식수(一人一植樹)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선생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집 마당 한 쪽 귀퉁이에 나무를 심었던 기억이다. 소나무 보호를 위해 대나무로 만든 집게나 나무젓가락으로 소나무에 붙어있는 송충이를 잡아내는 행사(?)를 했던 기억 또한 생생하다. 당시 학생들은 가슴에 ‘산림녹화(山林綠化)’, ‘나무 심기’등의 리본을 패용했고, 관공서 등에서는 플래카드(placard)를 게시하여 홍보했다. 학교에서의 애림사상교육(愛林思想敎育)과 전국의 관공서·직장·학교·군부대·마을 단위의 식목행사로 산림녹화에 힘쓴 결과 당시 붉은 황토가 드러났던 대다수의 산들이 지금은 울창한 숲으로 우거져 있다. TV에선 “당신의 3초가 숲의 100년을 지킵니다”라는 산불예방 광고를 한다. 그럼에도 과거 어린이로부터 어른에 이르는 국민적 노력으로 이룬 울창한 숲이 어느 날 산불로 인해 소실되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다. 통계에 따르면 연간 43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하는데 그 면적은 연평균 축구장 1,200여개 넓이에 해당된다고 한다. 산불의 원인 90%는 담뱃불이나 취사에 의한 실화이고, 산불로 소실된 숲을 복원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100년이 걸린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발화시작으로부터 불을 끄는 시간 3초만 지키면 숲의 100년을 지킬 수 있다는 데 있다. 산불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소방청 관계자는 “춥다고 불을 피우는 경우, 취사하다가 불이 옮겨 붙은 경우, 불을 피운 다음에 불을 완전하게 끄지 않을 때 산림화재 발생이 많다”고 한다. 결국엔 산을 찾은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한 산불 발생이 대다수라는 말이다. 매년 2월~5월로 이어지는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준수하고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 예방 및 산림 훼손을 예방하는 일에 국민들 모두가 배전의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식목일을 맞으면서 문득 초등학교 시절 벌거숭이산 퇴치(?)를 위해 선생님과 함께 목청껏 불렀던 ‘메아리’노래가 떠오른다. 산에 산에 산에는 산에 사는 메아리 언제나 찾아가서 외쳐 부르면 반가이 대답하는 산에 사는 메아리 벌거벗은 붉은 우리 산엔 살수 없어 갔다오 산에 산에 산에다 나무를 심자 산에 산에 산에다 옷을 입히자 메아리가 살게 시리 나무를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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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4-05
  • [이현환 칼럼]『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현대적 교훈
    맹자(孟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한 중국 유가철학의 대표 사상가다. 그의 이름을 딴 문헌 맹자(孟子)는 덕(德)을 중요시 하는 왕도정치철학서로, 군왕이나 군신들의 필독서로 여겨져 왔다. 그의 학설과 문헌은 무려 2천30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전해져 오고 있다. 그의 위패(位牌) 또한 우리나라 모든 향교(鄕校)에 배향돼 춘계·추계 대제 때마다 유림들이 존경을 표하고 있다. 이렇게 그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통틀어 위대한 스승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를 역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인물로 키운 원동력은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다. 맹자의 어머니가 교육을 위해 세 곳으로 이사했다는 뜻의 한자어다. 교육은 주변환경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 맹모삼천지교는 패러디 영화로 제작될 만큼 익히 알려진 맹자의 유명한 일화이기도 하다. 맹자는 처음 공동묘지 근처에 살았다. 하루 종일 상여소리나 유족들이 곡하는 소리를 들은 탓에 무덤을 파고 장사지내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이곳에서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 맹자 어머니는 다음엔 시장(市場) 근처로 이사했다. 이곳에서 맹자는 물건을 사고파는 장사꾼 놀이만 했다. 맹자 어머니는 주변 환경에 따라 놀이에 열중하는 맹자의 특성을 발견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마지막 세 번째 서당(書堂) 근처로 이사했다. 서당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맹자는 그곳에서 예법을 배우고 책읽기에 열중하여 공자와 더불어 당대 중국 최고의 사상가로 존경받는 사람이 됐다. 한국의 어머니들은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맹자 어머니 못지않은 열정과 희생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자국민에게 ‘한국의 교육정신을 배우라’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일부 극성인 ‘헬리콥터 맘’들은 맹모삼천지교의 참 의미를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자녀의 특기·적성·재능 등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류대학 진학을 위해 명강사가 가르친다는 학원을 찾는가 하면, 24시간 아이를 통제하고 조정하며 동분서주하고 있으니 말이다. 맹모삼천지교는 결과적으로 서당 근처로 이사해 성공했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맹자는 공동묘지 근처에 살면서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깨달았다. 시장에선 수요와 공급의 법칙 등 경제 원리를 배웠다. 서당에선 예법과 학문을 배우고 익혔다. 공동묘지, 시장, 서당 등에서 맹자 스스로 깨닫고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 맹자의 어머니는 다양한 현장체험학습 방식을 택한 훌륭한 교육자였다. 현대의 학교는 맹모삼천지교의 산 교육장이다. 현장체험학습, 방과후학교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꿈을 설계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특기·적성 및 진로탐색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장체험학습은 아이들로 하여금 탐구, 관찰, 조사, 분석 능력을 신장시켜 자기 주도적 학습태도를 갖게 하고, 자신의 꿈을 만들고 그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학교나 가정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기를 발견하는 현장교육이 이뤄졌으면 한다. 다양한 환경 체험을 통해 자기의 삶을 성공적으로 일궈낸 맹자처럼 지금의 학교와 학부모, 학생 모두 맹모삼천지교의 진정한 가치를 실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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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3-29
  • [이현환 칼럼]우리 청소년들, 어디서 더 많이 배울까?
    ‘청소년은 어디서 무엇을 배우는가?’라는 질문에 일반적인 답변은 ‘대부분 학교에서 모든 것을 배운다’이다. 때문에 청소년들이 일탈했다는 뉴스를 보면 ‘학교에서 어떻게 가르쳤기에 저 모양 저 꼴이야’라고 학교와 선생님을 탓한다. 우리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은 가정이다. 가족과 함께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요람이다. 어려서는 가정생활을 통해 언어를 습득하고, 부모의 삶을 보면서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습득한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유아교육으로부터 시작해 초·중·고등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교과 내용은 물론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친구들과 더불어 가정보다 더 넓은 사회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시간적, 내용적으로 제한되어 있기에 아이들은 학교에서보다 학교 밖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은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실제로는 사회 현상에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운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코넬대 심리학과 교수 브론펜 브레너(Urie Bronfenbrenner)의 생물생태학적 이론에서 ‘아동은 아동을 둘러싼 모든 환경과 그 환경들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받아 성장하게 된다’고 했다. 개인이 속한 사회의 이념이나 제도 등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요소들은 아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언론에 나오는 사람들의 올바르지 못한 민낯을 접한 우리 청소년들은 무엇을 배울까? 사회 지도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정직하지 못한 일에 대해 자기변명에 급급하고, 사회 정의를 부르짖고 옳은 것을 주장하던 사람들이 실제의 삶은 그러하지 못한 모습들을 접한다면 말이다. 청소년들의 태도, 가치, 관습 등 삶의 방식은 학교에서의 가르침보다 사회와 그 사회를 이끄는 지도층 사람들로부터 받는 영향이 더욱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에 청소년들의 존경과 꿈의 대상이 되는 국가 사회의 리더들은 공정사회를 이끌어야 가는 모범이 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내로남불』, 『아시타비(我是他非)』의 그릇된 성인들의 삶을 과감히 떨치는 모범을 우리 청소년들에게 보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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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3-22
  • [이현환 칼럼]「부모찬스」는 빗나간 「부모력」이다.
    한 취업 회사가 2040세대 성인 남녀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성공의 조건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결과는 대한민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뒷받침 돼야 할 조건 1위를 ‘부모님의 재력’으로 꼽았다. 기성세대들 중에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을 믿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금, 은, 동, 흙수저라는 수저계급(?)이 등장하면서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개천에서 용쓴다’는 비아냥거림이 되었다. 작년 12월 모방송사가 발표한 다이아몬드 수저 스타들의 순위를 보면 1위에서 10위에 속하는 스타들 모두가 굴지의 재벌기업가 자녀들이었다. 그러니 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이 뭐냐?’하면 「재벌」이라고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런데 최상위 수저인 다이아몬드 수저보다 더 상위 수저는 「부모 찬스」라고 한다. 부모찬스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아버지나 어머니를 통해 해결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런 현상은 고위 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가 열릴 때마다 어김없이 대두되는 자녀의 입시·군대·취직 문제 등에서 볼 수 있다. 부모찬스를 만드는 부모는 자녀에게 우월한 물질적 자산과 문화 자본을 투입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앞선 조건에서 출발하는 출발선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런 부모들의 반칙 행위는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을 해치는 동시에 청소년들로 하여금 좌절감 내지는 박탈감을 갖게 한다. 세상의 모든 부모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자기희생을 감수하면서 자녀가 잘되기를 소망한다. 몇 년 전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라는 공익광고가 있었다. 부모는 자녀가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며 스스로 그 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기다려준다. 하지만 학부모는 자녀가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부모의 개입이나 도움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갖는 사회 리더 계층의 부모들은 자녀 성공에 대한 관점을 달리해야 한다. 결코 ‘아빠찬스’, ‘엄마찬스’라는 「부모찬스」가 유능한 「부모력」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부모력(父母力)은 부모가 자녀 교육을 위해 갖추어야 할 자질(언행, 가치관)이나 능력(인성)을 말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부전자전(父傳子傳)’이란 말은 부모의 삶이 곧 자녀교육의 교과서가 된다는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에선 부모찬스가 아닌 부모력이 더욱 요구된다. 지난 학년도에 비해 금(今) 학년도에는 교육 당국과 일선 학교 교사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해 내는 학교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반의 준비를 했으리라 생각한다, 학부모들도 자녀에 대하여 조급해 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돕기 위해 ‘부모찬스’보다는 ‘부모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 오늘마당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3-04
  • [이현환 칼럼]청소년들의 낮은 역사의식, 누굴 탓하랴
    삼일절이 되면 여러 기관에서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에 대한 조사 결과(통계)를 발표하면서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이 낮다고 지적한다. ‘3.1절이 무엇을 기념하는 날인지도 모른다. 심지어는 3.1절을 우리나라 독립을 기념하는 날로 알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유관순 열사가 누군지도 모른다. 3.1절을 삼점일절이라 읽는다’라는 통계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성인들의 역사의식은 어떤가? 통계는 성인들도 3.1절을 정확하게 인식 못하는 이들이 상당수라고 지적한다. 모 일간지는 지나가던 시민 100명에게 3·1 운동과 관련한 질문 4개를 물었는데, 모두 정확히 답한 사람은 50대에 속하는 9명에 불과했고 한 문제도 대답하지 못한 사람들이 절반을 넘었다고 한다. 또 다른 통계는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3.1운동이 일어났던 해를 물은 결과 32%만이 정확하게 답했고, 절반가량은 '모른다'고 답하거나 응답을 거절했다. 심지어는 3.1절이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라고 답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성인들의 역사의식이 이러니 어찌 청소년들만 탓할 수 있겠는가? ‘삼일절이 무슨 날이냐?’고 묻는 아이에게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만세를 부른 날'이라는 정도로만 답해 주는 어른들의 무관심한 역사의식이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낮게 한 것은 아닐는지. 50~60년 전엔 삼일절이 되면 학교 운동장에 모여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를 게양(揭揚)하고 애국가를 제창한 다음 교장선생님의 기념사를 들었다. 교장선생님의 기념사가 마치면 삼일절 노래를 부르고 교장선생님의 선창에 따라 만세 삼창을 하면 기념식이 끝났다. 중요한 것은 교장선생님의 기념사에는 삼일절 만세운동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유관순 열사의 나라사랑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나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린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이다”라며 죽음을 맞이했다는 유관순 열사의 애국정신이다. 이제 또 다시 3.1절을 맞으면서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하루 쉬는 날이기보다는 삼일절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는 날이 되어야 한다. 애국애족(愛國愛族)이란 말이 구태(舊態)해진 현실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희석시키는 결과가 된 듯해 아쉬운 마음이다. 이제라도 우리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이 낮다고 탓하기 보다는 삼일절을 비롯한 국경일과 국가기념일에 대한 학교에서의 계기교육(契機敎育)이 한층 더 강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국가는 물론 국가 사회를 세워나가는 기성세대들이 역사의식을 높여 청소년들의 애국적 국가관 확립에 모범이 되어야 한다.
    • 오늘마당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2-24
  •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매지 말아야.
    「오비이락(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이 사자성어의 유래는 이렇다. 어느 날 배나무밭에서 일하던 농부는 탐스럽게 잘 익은 배 하나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봤다.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배가 속절없이 땅에 떨어진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던 순간. 때마침 배나무에 앉아있던 까마귀가 힘찬 날갯짓 하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를 본 농부는 ‘까마귀 때문에 배가 떨어졌다’ 생각하고 까마귀를 원망했다. 사실 까마귀가 날아간 것과 배나무에서 배가 떨어진 것을 인과관계라 할 수 없지만,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보는 사람들은 농부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옛 성현들은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매지 말라.’,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라’며 오해를 일으킬 행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의도적이지 않더라도 의심받을 만한 행동을 하면 오해를 부를 수 있으니 매사에 조심하라는 뜻이다. 어느 날 임금님 앞에 붙들려온 죄인이 자기의 죄를 변명했다. “임금님, 제게 죄가 있다면 오이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매지 말라는 교훈을 지키지 않았을 뿐입니다.” 한 학생이 화단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려고 화단 안으로 한 발을 내디뎠다. 이를 본 선생님은 “왜 화단에 들어가느냐”며 야단을 쳤다. 학생은 쓰레기를 주우려 했던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선생님의 꾸중이 억울했다.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 ‘의혹(疑惑)’과 ‘의심(疑心)’이란 말을 자주 접한다. 의심은 ‘확실히 알 수 없어서 믿지 못하는 마음’으로 주관적인 것이고, 의혹은 ‘의심하여 수상히 여기는 것’으로 객관적인 것이다. 공직 후보자 청문회에서 의혹이 제기되면 “단순히 의혹일 뿐 실제(實際)가 아닌 중상모략이라며 억울하다”고 항변하는 후보자의 모습을 종종 본다. '군자는 일이 벌어지기 전에 방비하고(君子防未然), 의심받을 곳에 서지 않는다(不處嫌疑間)'고 했다. 의혹을 사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스스로 경계(警戒)하고 성찰(省察)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금(昨今)에 일어나는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바라보는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당하고 싶은 말이다. 청소년들이 의심받을 자리에 있지 않고, 있는 자리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하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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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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