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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최고 돈가스 맛 모현동 ‘별빛정원’
    소바와 카레 맛도 일품 식객들 발길 북적… 민화와 시 보는 재미도 쏠쏠 분명 시계는 오전 11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런데도 자리는 이미 꽉 차 있었다. 점심때도 되기 전에 이렇게 손님이 많은 식당은 코로나19가 생긴 이후로 처음 봤다. 대부분 무엇을 먹나 흘낏 보니 다양했다. 그 중엔 돈가스가 제일 많고, 그 다음으로 소바와 카레를 시켜 먹는 손님들이었다. 눈에 번쩍 띄는 장면은 바로 연령층. 돈가스는 두말 할 것 없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메뉴란 걸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머리가 하얗게 샌 나이 지긋한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돈가스를 즐겨 먹는다는 걸 이날 처음 알게 됐다. “돈가스가 유명한 맛집인데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느냐”며 친한 동생이 점심 먹자고 데려간 식당의 인상 깊은 순간이었다. 이곳은 모현동 ‘별빛정원’. 이편한세상 106동 옆 골목에서 현대2차아파트 사잇길 중간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가족들이 좋아해 자주 온다는 동생은 나에게 안심 돈가스와 카레가 같이 나오는 세트메뉴를 시켜주었다. 잠시 후 나온 돈가스는 한눈에도 큼지막했다.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은 그야말로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이었다. 담백한 풍미가 입안을 가득 메웠다. 작게 썰어 나온 깍두기는 느끼함을 잠재우며 돈가스 맛과 잘 어울렸다. 카레는 도톰한 고기와 채소가 듬뿍 들어가 맛이 일품이었다. 지금까지 먹어본 카레 중 최고였다. 동생은 치즈 돈가스와 소바를 주문해 먹었다. 쫀득하게 늘어나는 치즈는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였다. 동생은 시원한 장국에 담겨 나온 소바까지 깔끔하게 해치우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곳 별빛정원 주인장 서호식·김숙 부부는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모든 음식을 직접 정성들여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돈가스에 들어가는 안심과 등심도 직접 다지고, 소바의 장국도 직접 끓여 만든다고 했다. 또 카레에 들어가는 고기와 채소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영양만점이라고 자랑했다. 맛은 정직한 법. 부부의 이런 마음까지 더해 별빛정원은 익산에서 꽤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나 있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가족 회식 장소나 연인들의 데이트코스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었다. 주인장 부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손님 발길 이어진다”며 “여름엔 줄 서서 먹을 정도로 손님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별빛정원이라는 이름은 꿈을 꾼 후 지었다고 했다. 부인 김숙 씨가 새가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길몽을 꾸었는데, 새를 별로 바꿔서 별빛정원이라 정해 2017년 2월 17일 개업했다고 했다. 개업 후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장사하고 있는 이유는 변함없는 맛이겠지만,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벽에 걸린 그림, 바로 ‘민화’다. 사실 부부는 문화예술가. 부군 서호식 씨는 서정시를 주로 쓰는 시인이다. 얼마 전엔 생애 첫 시집 ‘그대에게 물들기도 모자란 계절입니다’를 출간했다. 부인 김숙 씨는 민화작가다. 벽에 걸린 민화 여러 점을 그린 주인공이다. 이 민화들 이름은 ‘책가도(冊架圖)’. 책장과 서책을 중심으로 해 각종 문방구와 골동품, 화훼, 기물 등을 그린 그림을 말하는데, 김숙 씨는 꽃과 꽃병을 중심으로 책가도를 그리고 있다. 10여 년 민화를 그려온 김숙 작가는 2019년부터 2020년, 2021년 내리 3년 간 전국민화공모전에서 입상하면서 민화작가로 공식 등단했다. 공모전에서 입상한 민화들은 별빛정원 식당 벽에 내걸려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호식 시인은 짧은 시들을 모아 테이블 위에 전시해볼 생각이다. 손님들이 잠시 잠깐 시를 읽고 교양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줄 요량이다. 별빛정원 2층은 ‘시암문화원’이다. 이곳은 부부가 시 쓰고, 민화 그리고, 교육도 하고, 문화예술가들과 교류도 갖는 장소다. 시암은 서호식 시인의 호. 시암은 ‘샘, 우물’의 전라북도 방언이다. 익산시 안심식당인 별빛정원 주소는 익산시 고현로 98-13. 영업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일요일은 쉰다. 문의는 ☎010-9219-7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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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27
  • [맛집추천]식도락가들 극찬한 익산의 장어名家 어양동 ‘오수장어’
    ‘양념·소금구이’ 일품 ‘장어탕’ 겨울별미 인기 회식명소 각광 ‘오’랜 세월 장어를 찾아, ‘수’없이 헤매었건만, ‘장’어다운 장어는, ‘어’얼씨구 여기가 그곳이구나!! 재미있는 이 사행시는 익산의 장어명가인 어양동 ‘오수장어’집 벽에 손님들이 써놓고 간 글들 중 하나다. 이집 맛의 진솔한 감탄사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익산 노동청(고용노동부) 옆 하나로 대로변에 있는 오수장어는 어양동에서 처음으로 생긴 장어집이다. 2004년, 127평 규모로 지어진 초대형 식당. 좌석만 120석, 홀은 좌식과 입식으로 나뉘어 있고, 룸도 5개나 있다. 김상권 대표(51)는 20년 경력의 장어요리 달인. 1kg에 6만9천 원 하는 ‘양념구이’와 ‘소금구이’는 따라올 자가 없다는 게 이집 단골들의 한결 같은 평가다. 이집 장어요리는 전부 주방에서 익혀 나온다. 손님들은 상추에 싸 먹으면 되니 혹여 굽다가 태울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손님상에 피워놓는 탄불은 장어를 따뜻하게 데워 드시라는 김 대표의 자상한 배려다. 양념구이는 한약재와 고추장, 고춧가루, 채소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은 매콤한 소스를 발라 구웠는데, 맛이 많이 맵지 않으면서도 고소하다. 술안주로 제격이다. 소금구이는 소금으로 간을 매겨 굽는데 장어의 담백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장어탕(9천500원)’도 인기다. 장어탕은 원래 여름보양식으로 잘나가는 메뉴이지만, 겨울 별미로도 자리 잡았다. 장어탕은 장어 뼈와 머리, 우거지를 솥에 넣고 하루 정도 푹 곱는데 맛이 진하고 얼큰해 추위에 얼은 속을 확 풀어준다. 오수장어는 여름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다. 요즘은 송년회 등 회식명소로도 각광 받고 있다. 김 대표 혼자서는 힘이 달려 부인 박영미 씨(47)와 장남 김도은 씨(25)가 일손을 돕고 있다. 김 대표는 “힘이 좋은 장어는 훌륭한 스테미나 음식이다.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이 듬뿍 들어있어 자양강장식으로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 장어의 단백질은 해독작용을 하고 세포재생력이 좋은 점액성 단백질과 콜라겐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영양도 만점”이라고 소개했다. 오수장어 문 여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중무휴다. 문의 ☎063-83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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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16
  • 황칠요리 전문점 ‘명아우리’ 황칠 마마 닭볶음탕 출시
    식감 부드럽고, 담백하고 매콤한 맛 일품 건강까지 더한 보양식 황칠과 13가지 한약재로 국물 우려낸 백숙 최고 감탄사 연발 효소로 맛을 내 식도락가 입맛 유혹 ‘웰빙·힐링시대 제격 음식’ “황칠 마마 닭볶음탕 드시고 기력 보강하세요.” 익산 대표 보양식 황칠요리 전문점 ‘명아우리’가 신메뉴를 출시했다. 이름하여 ‘황칠 마마 닭볶음탕(5만원)’이다. 익산 특산물 서동마와 황등 고구마, 그리고 황칠나무의 국물로 만든 아주 특별한 닭볶음탕이다. 약선요리 전문가 최명오(60) 대표가 선보인 황칠 마마 닭볶음탕은 담백한 맛과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무엇보다 몸에 좋은 서동마와 황등 고구마가 들어가 식감이 부드럽다. 더욱이 만병통치나무로 불리는 황칠나무로 우린 국물을 넣어 맛과 건강 모두를 높인 보양식이나 다름없다. 원래 마마 닭볶음탕은 익산시 위생과(과장 박미숙)가 용역을 통해 개발한 익산 향토음식이다. 익산의 전통 농특산물인 서동마와 황등 고구마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익산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새로운 익산 대표음식이다. 마마 닭볶음탕 레시피는 현재 명아우리를 비롯한 여러 식당에 전해져 2년 간 시범운영한다. 이후 평가를 통해 향토음식점을 지정, 전문적으로 판매하게 된다. ‘만병통치의 나무, 전능약’이라 불릴 정도로 몸에 좋은 효능을 가진 ‘황칠나무’로 요리를 하는 ‘보양식 황칠요리 전문점’이다. 또한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효소로만 맛을 내는 그야말로 건강을 생각하는 식당이기도 하다. 이곳은 식당 전경부터 정겨운 시골의 풍경을 담고 있다. 앞마당의 나무와 장독대가 “어서 오시라”며 손님을 반기는 듯하다. 실내는 가정집을 개조했는데 서까래 등 골조를 그대로 남겨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은은한 조명은 뜨끈한 아랫목에 들어온 것 마냥 포근함까지 준다. 주인장 최명오(60)·김중건(66) 부부가 수개월 간 정성들여 직접 리모델링했다. 이곳의 인기메뉴는 황칠백숙(닭, 오리). 4명이 배불리 먹을 만큼 푸짐해 가족이나 각종 모임 등에 제격이다. 특히 황칠백숙은 국물 맛이 일품. 황칠, 당귀, 창출 등 14가지 한약재를 넣고 5~6시간 우려내 국물 한 모금을 마시면 온몸에 따뜻한 온기가 돌며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것 같다. 최명오 대표는 “황칠은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 예방에 좋고, 동물성 기름을 분해해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여성에게도 좋다”고 자랑한다. 황칠백숙의 재료 닭은 토종닭, 오리는 유황을 먹인 오리를 쓴다. 육질도 부드러워 어린이나 이가 좋지 않은 어르신이 먹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황칠보쌈은 황칠나무를 우린 국물에 돼지 수육을 삶아 나오는데, 대추, 호두, 잣 등을 고명으로 얹어 맛이 더 고소하다. 육질이 부드럽기는 마찬가지다. 이 밖에 용봉탕, 해신탕 등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메뉴와 닭볶음감자탕, 묵은지 닭 볶음, 쌈밥 등도 인기다. 명아우리의 또 하나 장점은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효소로만 맛을 낸다는 점. 효소요리 전문가 최명오 대표가 직접 재배한 매실과 늙은 호박, 돌미나리, 양파 등 10가지 이상의 농산물을 3~4년 간 발효시켜 양념으로 사용하는데 음식 하나하나에 깊은 맛이 있다. 최 대표는 “손님의 건강을 생각했다”며 “효소와 황칠의 절묘한 만남”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황칠나무의 효능 ‘황칠나무.’ 국제학명으로 ‘Dendropanax morbifera’, 우리말로 ‘만병통치의 나무, 전능약’이라는 뜻의 나무다. 불사약을 구하기 위해 세계만방에 사절을 보낸 일화의 주인공 중국 진나라 시황제가 제주도 한라산 인근에서 황칠나무를 자주 구해 먹었을 정도였다니 그 효능이야 실로 짐작할 만하다. 황칠나무는 아열대식물이다 보니 전남 해남 보길도 이남에서 자생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황칠나무는 당뇨, 고혈압, 혈액순환장애에 도움을 주며,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또 간 기능을 개선시켜 피로회복, 숙취해소에 좋고, 황산화 작용을 해 노화와 세포손상을 억제하기도 한다. 뼈와 치아 재생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골다공증, 치주질환, 관절염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면역력 강화, 신경안정, 항균, 항염증 효능, 항암작용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우리 몸에 좋다고 전해진다. “남편보다 황칠나무가 더 좋아” 황칠의 매력에 푹 빠진 최명오 대표 “황칠나무는 ‘인삼나무’라 불리기도 합니다. 인삼의 주성분 사포닌이 인삼보다 무려 17배나 많이 들어 있으니 당연히 불릴 법도 하죠.” 최명오 대표가 황칠을 접하게 된 것은 2009년 우연히 ‘황칠 차’를 마시게 되면서부터다. 입이 개운하면서 계속 마시다 보니 몸이 포근하면서 정신이 맑아져 관심을 갖게 됐다. “세상에 이런 차가 있는가”라며 감탄한지 얼마 후 그는 황칠나무 주 재배지인 전남 해남 보길도를 찾기도 했다. 2011년부터는 아예 황칠요리를 시작하게 됐다. 알면 알수록 황칠의 매력에 푹 빠져 주위사람들에게 입이 닳도록 자랑하다 보니 ‘약장수’라는 구박 섞인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식당 이름 ‘명아우리’의 숨은 뜻이 ‘명오와 우리’, 이것 말고도 ‘함께, 모두’의 뜸이 담겨 있다는 최명오 대표. “단순한 식당 주인이 아니고 모든 이의 건강을 생각하는 행복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가족을 우선하는 엄마의 마음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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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2
  • 부송동엔 어머니가 해준 ‘토종삼계탕’ 집이 있다
    여름철 대표보양식 ‘삼계탕’, 그것도 시골 어머니가 토종닭으로 해주신 삼계탕은 아마 이 세상 최고의 보양식일 게다. 어머니가 토종닭으로 해주신 삼계탕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이 한적한 도로변에 있다. 이름도 부르기 쉽게 ‘토종삼계탕’이다. 위치는 삼성동사무소사거리에서 삼기방향 200m 왼쪽에 있다. 대지 800평, 건물면적 80평, 널따란 주차장을 자랑하는 이곳은 별장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주차장 맞은편 정원엔 작은 분수대가 있는 연못이 있고, 금붕어와 철갑상어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식당 안은 150명을 동시 수용할 만큼 널찍하고, 방도 9개가 구비돼 있다. 외벽은 모두 통유리로 돼 있어 밖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문 연지 두 해가 흐른 이곳은 심상현 대표(36)와 그의 어머니 문미례 여사(63)가 운영하고 있다. 삼계탕 메인 재료인 토종닭은 육질이 쫄깃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한국 개량종 ‘한협3호.’ 영등동에 본사를 둔 농업회사법인 (주)한닭에서 45~50일 정도 키운 토종닭이다. (주)한닭은 아버지 심순택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큰 뚝배기에 나오는 토종삼계탕은 일반 삼계탕보다 1.5배 이상 크고 양이 많아 든든하다. 토종삼계탕은 큼지막한 토종닭에 인삼, 밤, 대추, 은행, 마늘, 찹쌀, 한약재, 그리고 3년 동안 간수를 빼 쓴맛이 없는 천일염을 넣고 만든다. 우선 15분 정도 센 불에 팔팔 끓인 후 15분 정도 약한 불로 뜸을 들인 후 뜨거운 뚝배기에 옮겨 담아 5분 정도 끓여 내온다. 요리시간은 대략 35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심 대표는 “무작정 오셨다가 ‘너무 오래 걸린다’며 짜증을 내시는 손님도 더러 계신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과 정성을 다해야 진한 토종삼계탕 맛을 느낄 수 있다”며 “미리 끓여 놓고 손님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음식하는 사람으로서의 양심과 정성을 배반하는 것은 손님에 대한 도리가 아니어서 요리시간을 고수하고 있다. 최소한 30분 전에 예약을 하시면 토종닭의 참맛을 바로 즐기실 수 있다”고 예약을 신신당부했다. 이곳에선 전국 유일의 ‘닭살구이’도 맛볼 수 있다. 닭살구이는 뼈를 발라낸 ‘육계의 허벅지살’을 소금구이 해먹는 요리인데,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특급요리다. 불판에 노릇노릇 구워 고창에서 만든 ‘황토 구운 소금’이나 문미례 여사가 직접 만든 맛간장에 찍어먹으면 맛이 기가 막히다. 여기에 양파, 새송이, 팽이버섯, 가지, 단호박 등 제철채소와 같이 곁들여 먹으면 맛이 배가 된다. 심 대표는 “닭살구이는 모 기업 VIP식당에서 시식을 했는데, 호응이 폭발적이었다. 손님들께서도 역시나 좋아하신다”며 “닭고기는 고단백질, 저칼로리, 저지방, 저콜레스테롤의 ‘1고(高) 3저(低)’ 음식이다. 많이 드시고 건강한 여름나기 하시길 바란다”고 환하게 웃었다. 심 대표는 고2때부터 중식, 일식, 한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딴 타고난 요리사. 원광대 식품영양학과를 다닐 땐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졸업 후엔 ‘발골(뼈를 바르는 일)’하는 것을 배우려고 정육점에서 4년 간 일했다. 또 영업을 배우기 위해 한우전문점에서 3년 간 일하고, 닭 사육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아버지 회사에서 2년 간 근무하기도 했다. 건실한 회사 경영자인 아버지 밑에서 편한 생활을 마다하고, 닭 사육과 정육, 요리, 영업까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마스터한 ‘준비된 음식사업 전문경영인’인 셈이다. 어머니 문미례 여사는 군산 친정엄마의 요리솜씨를 물려받았다. 부군과 함께 30년 동안 닭을 키워오다 젊은 시절 꿈꿨던 음식점을 둘째아들과 차렸다. 문 여사는 모든 반찬을 사다 쓰는 법이 없다. 고추장, 된장, 간장을 직접 담그고, 김치, 깍두기, 무채, 백김치, 동치미 등 반찬도 전부 직접 만든다. 무, 배추, 고추, 상추 등 농산물도 인화동 나룻가마을에 있는 밭에서 직접 농사지어 반찬을 만들고 있다. 문 여사는 “매일 오전 7시 상추를 뜯고, 그날그날 싱싱한 재료로 반찬을 만들고 있다. 시골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을 손님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미소 지었다. 예약 문의 ☎063-836-9955. 주소 익산시 부송로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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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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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최고 돈가스 맛 모현동 ‘별빛정원’
    소바와 카레 맛도 일품 식객들 발길 북적… 민화와 시 보는 재미도 쏠쏠 분명 시계는 오전 11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런데도 자리는 이미 꽉 차 있었다. 점심때도 되기 전에 이렇게 손님이 많은 식당은 코로나19가 생긴 이후로 처음 봤다. 대부분 무엇을 먹나 흘낏 보니 다양했다. 그 중엔 돈가스가 제일 많고, 그 다음으로 소바와 카레를 시켜 먹는 손님들이었다. 눈에 번쩍 띄는 장면은 바로 연령층. 돈가스는 두말 할 것 없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메뉴란 걸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머리가 하얗게 샌 나이 지긋한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돈가스를 즐겨 먹는다는 걸 이날 처음 알게 됐다. “돈가스가 유명한 맛집인데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느냐”며 친한 동생이 점심 먹자고 데려간 식당의 인상 깊은 순간이었다. 이곳은 모현동 ‘별빛정원’. 이편한세상 106동 옆 골목에서 현대2차아파트 사잇길 중간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가족들이 좋아해 자주 온다는 동생은 나에게 안심 돈가스와 카레가 같이 나오는 세트메뉴를 시켜주었다. 잠시 후 나온 돈가스는 한눈에도 큼지막했다.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은 그야말로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이었다. 담백한 풍미가 입안을 가득 메웠다. 작게 썰어 나온 깍두기는 느끼함을 잠재우며 돈가스 맛과 잘 어울렸다. 카레는 도톰한 고기와 채소가 듬뿍 들어가 맛이 일품이었다. 지금까지 먹어본 카레 중 최고였다. 동생은 치즈 돈가스와 소바를 주문해 먹었다. 쫀득하게 늘어나는 치즈는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였다. 동생은 시원한 장국에 담겨 나온 소바까지 깔끔하게 해치우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곳 별빛정원 주인장 서호식·김숙 부부는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모든 음식을 직접 정성들여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돈가스에 들어가는 안심과 등심도 직접 다지고, 소바의 장국도 직접 끓여 만든다고 했다. 또 카레에 들어가는 고기와 채소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영양만점이라고 자랑했다. 맛은 정직한 법. 부부의 이런 마음까지 더해 별빛정원은 익산에서 꽤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나 있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가족 회식 장소나 연인들의 데이트코스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었다. 주인장 부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손님 발길 이어진다”며 “여름엔 줄 서서 먹을 정도로 손님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별빛정원이라는 이름은 꿈을 꾼 후 지었다고 했다. 부인 김숙 씨가 새가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길몽을 꾸었는데, 새를 별로 바꿔서 별빛정원이라 정해 2017년 2월 17일 개업했다고 했다. 개업 후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장사하고 있는 이유는 변함없는 맛이겠지만,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벽에 걸린 그림, 바로 ‘민화’다. 사실 부부는 문화예술가. 부군 서호식 씨는 서정시를 주로 쓰는 시인이다. 얼마 전엔 생애 첫 시집 ‘그대에게 물들기도 모자란 계절입니다’를 출간했다. 부인 김숙 씨는 민화작가다. 벽에 걸린 민화 여러 점을 그린 주인공이다. 이 민화들 이름은 ‘책가도(冊架圖)’. 책장과 서책을 중심으로 해 각종 문방구와 골동품, 화훼, 기물 등을 그린 그림을 말하는데, 김숙 씨는 꽃과 꽃병을 중심으로 책가도를 그리고 있다. 10여 년 민화를 그려온 김숙 작가는 2019년부터 2020년, 2021년 내리 3년 간 전국민화공모전에서 입상하면서 민화작가로 공식 등단했다. 공모전에서 입상한 민화들은 별빛정원 식당 벽에 내걸려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호식 시인은 짧은 시들을 모아 테이블 위에 전시해볼 생각이다. 손님들이 잠시 잠깐 시를 읽고 교양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줄 요량이다. 별빛정원 2층은 ‘시암문화원’이다. 이곳은 부부가 시 쓰고, 민화 그리고, 교육도 하고, 문화예술가들과 교류도 갖는 장소다. 시암은 서호식 시인의 호. 시암은 ‘샘, 우물’의 전라북도 방언이다. 익산시 안심식당인 별빛정원 주소는 익산시 고현로 98-13. 영업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일요일은 쉰다. 문의는 ☎010-9219-7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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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27
  • [맛집추천]식도락가들 극찬한 익산의 장어名家 어양동 ‘오수장어’
    ‘양념·소금구이’ 일품 ‘장어탕’ 겨울별미 인기 회식명소 각광 ‘오’랜 세월 장어를 찾아, ‘수’없이 헤매었건만, ‘장’어다운 장어는, ‘어’얼씨구 여기가 그곳이구나!! 재미있는 이 사행시는 익산의 장어명가인 어양동 ‘오수장어’집 벽에 손님들이 써놓고 간 글들 중 하나다. 이집 맛의 진솔한 감탄사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익산 노동청(고용노동부) 옆 하나로 대로변에 있는 오수장어는 어양동에서 처음으로 생긴 장어집이다. 2004년, 127평 규모로 지어진 초대형 식당. 좌석만 120석, 홀은 좌식과 입식으로 나뉘어 있고, 룸도 5개나 있다. 김상권 대표(51)는 20년 경력의 장어요리 달인. 1kg에 6만9천 원 하는 ‘양념구이’와 ‘소금구이’는 따라올 자가 없다는 게 이집 단골들의 한결 같은 평가다. 이집 장어요리는 전부 주방에서 익혀 나온다. 손님들은 상추에 싸 먹으면 되니 혹여 굽다가 태울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손님상에 피워놓는 탄불은 장어를 따뜻하게 데워 드시라는 김 대표의 자상한 배려다. 양념구이는 한약재와 고추장, 고춧가루, 채소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은 매콤한 소스를 발라 구웠는데, 맛이 많이 맵지 않으면서도 고소하다. 술안주로 제격이다. 소금구이는 소금으로 간을 매겨 굽는데 장어의 담백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장어탕(9천500원)’도 인기다. 장어탕은 원래 여름보양식으로 잘나가는 메뉴이지만, 겨울 별미로도 자리 잡았다. 장어탕은 장어 뼈와 머리, 우거지를 솥에 넣고 하루 정도 푹 곱는데 맛이 진하고 얼큰해 추위에 얼은 속을 확 풀어준다. 오수장어는 여름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다. 요즘은 송년회 등 회식명소로도 각광 받고 있다. 김 대표 혼자서는 힘이 달려 부인 박영미 씨(47)와 장남 김도은 씨(25)가 일손을 돕고 있다. 김 대표는 “힘이 좋은 장어는 훌륭한 스테미나 음식이다.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이 듬뿍 들어있어 자양강장식으로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 장어의 단백질은 해독작용을 하고 세포재생력이 좋은 점액성 단백질과 콜라겐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영양도 만점”이라고 소개했다. 오수장어 문 여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중무휴다. 문의 ☎063-83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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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16
  • 황칠요리 전문점 ‘명아우리’ 황칠 마마 닭볶음탕 출시
    식감 부드럽고, 담백하고 매콤한 맛 일품 건강까지 더한 보양식 황칠과 13가지 한약재로 국물 우려낸 백숙 최고 감탄사 연발 효소로 맛을 내 식도락가 입맛 유혹 ‘웰빙·힐링시대 제격 음식’ “황칠 마마 닭볶음탕 드시고 기력 보강하세요.” 익산 대표 보양식 황칠요리 전문점 ‘명아우리’가 신메뉴를 출시했다. 이름하여 ‘황칠 마마 닭볶음탕(5만원)’이다. 익산 특산물 서동마와 황등 고구마, 그리고 황칠나무의 국물로 만든 아주 특별한 닭볶음탕이다. 약선요리 전문가 최명오(60) 대표가 선보인 황칠 마마 닭볶음탕은 담백한 맛과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무엇보다 몸에 좋은 서동마와 황등 고구마가 들어가 식감이 부드럽다. 더욱이 만병통치나무로 불리는 황칠나무로 우린 국물을 넣어 맛과 건강 모두를 높인 보양식이나 다름없다. 원래 마마 닭볶음탕은 익산시 위생과(과장 박미숙)가 용역을 통해 개발한 익산 향토음식이다. 익산의 전통 농특산물인 서동마와 황등 고구마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익산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새로운 익산 대표음식이다. 마마 닭볶음탕 레시피는 현재 명아우리를 비롯한 여러 식당에 전해져 2년 간 시범운영한다. 이후 평가를 통해 향토음식점을 지정, 전문적으로 판매하게 된다. ‘만병통치의 나무, 전능약’이라 불릴 정도로 몸에 좋은 효능을 가진 ‘황칠나무’로 요리를 하는 ‘보양식 황칠요리 전문점’이다. 또한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효소로만 맛을 내는 그야말로 건강을 생각하는 식당이기도 하다. 이곳은 식당 전경부터 정겨운 시골의 풍경을 담고 있다. 앞마당의 나무와 장독대가 “어서 오시라”며 손님을 반기는 듯하다. 실내는 가정집을 개조했는데 서까래 등 골조를 그대로 남겨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은은한 조명은 뜨끈한 아랫목에 들어온 것 마냥 포근함까지 준다. 주인장 최명오(60)·김중건(66) 부부가 수개월 간 정성들여 직접 리모델링했다. 이곳의 인기메뉴는 황칠백숙(닭, 오리). 4명이 배불리 먹을 만큼 푸짐해 가족이나 각종 모임 등에 제격이다. 특히 황칠백숙은 국물 맛이 일품. 황칠, 당귀, 창출 등 14가지 한약재를 넣고 5~6시간 우려내 국물 한 모금을 마시면 온몸에 따뜻한 온기가 돌며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것 같다. 최명오 대표는 “황칠은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 예방에 좋고, 동물성 기름을 분해해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여성에게도 좋다”고 자랑한다. 황칠백숙의 재료 닭은 토종닭, 오리는 유황을 먹인 오리를 쓴다. 육질도 부드러워 어린이나 이가 좋지 않은 어르신이 먹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황칠보쌈은 황칠나무를 우린 국물에 돼지 수육을 삶아 나오는데, 대추, 호두, 잣 등을 고명으로 얹어 맛이 더 고소하다. 육질이 부드럽기는 마찬가지다. 이 밖에 용봉탕, 해신탕 등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메뉴와 닭볶음감자탕, 묵은지 닭 볶음, 쌈밥 등도 인기다. 명아우리의 또 하나 장점은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효소로만 맛을 낸다는 점. 효소요리 전문가 최명오 대표가 직접 재배한 매실과 늙은 호박, 돌미나리, 양파 등 10가지 이상의 농산물을 3~4년 간 발효시켜 양념으로 사용하는데 음식 하나하나에 깊은 맛이 있다. 최 대표는 “손님의 건강을 생각했다”며 “효소와 황칠의 절묘한 만남”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황칠나무의 효능 ‘황칠나무.’ 국제학명으로 ‘Dendropanax morbifera’, 우리말로 ‘만병통치의 나무, 전능약’이라는 뜻의 나무다. 불사약을 구하기 위해 세계만방에 사절을 보낸 일화의 주인공 중국 진나라 시황제가 제주도 한라산 인근에서 황칠나무를 자주 구해 먹었을 정도였다니 그 효능이야 실로 짐작할 만하다. 황칠나무는 아열대식물이다 보니 전남 해남 보길도 이남에서 자생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황칠나무는 당뇨, 고혈압, 혈액순환장애에 도움을 주며,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또 간 기능을 개선시켜 피로회복, 숙취해소에 좋고, 황산화 작용을 해 노화와 세포손상을 억제하기도 한다. 뼈와 치아 재생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골다공증, 치주질환, 관절염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면역력 강화, 신경안정, 항균, 항염증 효능, 항암작용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우리 몸에 좋다고 전해진다. “남편보다 황칠나무가 더 좋아” 황칠의 매력에 푹 빠진 최명오 대표 “황칠나무는 ‘인삼나무’라 불리기도 합니다. 인삼의 주성분 사포닌이 인삼보다 무려 17배나 많이 들어 있으니 당연히 불릴 법도 하죠.” 최명오 대표가 황칠을 접하게 된 것은 2009년 우연히 ‘황칠 차’를 마시게 되면서부터다. 입이 개운하면서 계속 마시다 보니 몸이 포근하면서 정신이 맑아져 관심을 갖게 됐다. “세상에 이런 차가 있는가”라며 감탄한지 얼마 후 그는 황칠나무 주 재배지인 전남 해남 보길도를 찾기도 했다. 2011년부터는 아예 황칠요리를 시작하게 됐다. 알면 알수록 황칠의 매력에 푹 빠져 주위사람들에게 입이 닳도록 자랑하다 보니 ‘약장수’라는 구박 섞인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식당 이름 ‘명아우리’의 숨은 뜻이 ‘명오와 우리’, 이것 말고도 ‘함께, 모두’의 뜸이 담겨 있다는 최명오 대표. “단순한 식당 주인이 아니고 모든 이의 건강을 생각하는 행복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가족을 우선하는 엄마의 마음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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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2
  • 부송동엔 어머니가 해준 ‘토종삼계탕’ 집이 있다
    여름철 대표보양식 ‘삼계탕’, 그것도 시골 어머니가 토종닭으로 해주신 삼계탕은 아마 이 세상 최고의 보양식일 게다. 어머니가 토종닭으로 해주신 삼계탕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이 한적한 도로변에 있다. 이름도 부르기 쉽게 ‘토종삼계탕’이다. 위치는 삼성동사무소사거리에서 삼기방향 200m 왼쪽에 있다. 대지 800평, 건물면적 80평, 널따란 주차장을 자랑하는 이곳은 별장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주차장 맞은편 정원엔 작은 분수대가 있는 연못이 있고, 금붕어와 철갑상어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식당 안은 150명을 동시 수용할 만큼 널찍하고, 방도 9개가 구비돼 있다. 외벽은 모두 통유리로 돼 있어 밖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문 연지 두 해가 흐른 이곳은 심상현 대표(36)와 그의 어머니 문미례 여사(63)가 운영하고 있다. 삼계탕 메인 재료인 토종닭은 육질이 쫄깃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한국 개량종 ‘한협3호.’ 영등동에 본사를 둔 농업회사법인 (주)한닭에서 45~50일 정도 키운 토종닭이다. (주)한닭은 아버지 심순택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큰 뚝배기에 나오는 토종삼계탕은 일반 삼계탕보다 1.5배 이상 크고 양이 많아 든든하다. 토종삼계탕은 큼지막한 토종닭에 인삼, 밤, 대추, 은행, 마늘, 찹쌀, 한약재, 그리고 3년 동안 간수를 빼 쓴맛이 없는 천일염을 넣고 만든다. 우선 15분 정도 센 불에 팔팔 끓인 후 15분 정도 약한 불로 뜸을 들인 후 뜨거운 뚝배기에 옮겨 담아 5분 정도 끓여 내온다. 요리시간은 대략 35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심 대표는 “무작정 오셨다가 ‘너무 오래 걸린다’며 짜증을 내시는 손님도 더러 계신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과 정성을 다해야 진한 토종삼계탕 맛을 느낄 수 있다”며 “미리 끓여 놓고 손님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음식하는 사람으로서의 양심과 정성을 배반하는 것은 손님에 대한 도리가 아니어서 요리시간을 고수하고 있다. 최소한 30분 전에 예약을 하시면 토종닭의 참맛을 바로 즐기실 수 있다”고 예약을 신신당부했다. 이곳에선 전국 유일의 ‘닭살구이’도 맛볼 수 있다. 닭살구이는 뼈를 발라낸 ‘육계의 허벅지살’을 소금구이 해먹는 요리인데,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특급요리다. 불판에 노릇노릇 구워 고창에서 만든 ‘황토 구운 소금’이나 문미례 여사가 직접 만든 맛간장에 찍어먹으면 맛이 기가 막히다. 여기에 양파, 새송이, 팽이버섯, 가지, 단호박 등 제철채소와 같이 곁들여 먹으면 맛이 배가 된다. 심 대표는 “닭살구이는 모 기업 VIP식당에서 시식을 했는데, 호응이 폭발적이었다. 손님들께서도 역시나 좋아하신다”며 “닭고기는 고단백질, 저칼로리, 저지방, 저콜레스테롤의 ‘1고(高) 3저(低)’ 음식이다. 많이 드시고 건강한 여름나기 하시길 바란다”고 환하게 웃었다. 심 대표는 고2때부터 중식, 일식, 한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딴 타고난 요리사. 원광대 식품영양학과를 다닐 땐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졸업 후엔 ‘발골(뼈를 바르는 일)’하는 것을 배우려고 정육점에서 4년 간 일했다. 또 영업을 배우기 위해 한우전문점에서 3년 간 일하고, 닭 사육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아버지 회사에서 2년 간 근무하기도 했다. 건실한 회사 경영자인 아버지 밑에서 편한 생활을 마다하고, 닭 사육과 정육, 요리, 영업까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마스터한 ‘준비된 음식사업 전문경영인’인 셈이다. 어머니 문미례 여사는 군산 친정엄마의 요리솜씨를 물려받았다. 부군과 함께 30년 동안 닭을 키워오다 젊은 시절 꿈꿨던 음식점을 둘째아들과 차렸다. 문 여사는 모든 반찬을 사다 쓰는 법이 없다. 고추장, 된장, 간장을 직접 담그고, 김치, 깍두기, 무채, 백김치, 동치미 등 반찬도 전부 직접 만든다. 무, 배추, 고추, 상추 등 농산물도 인화동 나룻가마을에 있는 밭에서 직접 농사지어 반찬을 만들고 있다. 문 여사는 “매일 오전 7시 상추를 뜯고, 그날그날 싱싱한 재료로 반찬을 만들고 있다. 시골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을 손님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미소 지었다. 예약 문의 ☎063-836-9955. 주소 익산시 부송로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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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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