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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중앙교회發 코로나 확진 41명… 4차 유행 경고 거리두기 2단계 공공시설 폐쇄
중앙동 이리중앙교회 관련 코로나19 집단 감염자가 41명으로 불어났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12일 오전까지 이리중앙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양성 판정인원이 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으나 오후 3시 기준 1명이 추가됐다. 41명 확진자 가운데 이 교회 교인은 22명이다. 담임목사 내외와 부교역자 및 신도 등이 양성 판정됐다. 또 이 교회가 별관 건물 1층에 운영하고 있는 하늘정원 카페를 이용한 확진자가 7명이고, 교인 등과 접촉한 이들이 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교회 관련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진됐다. 지난 8일 교인 3명의 확진과 함께 시작된 이 교회의 집단감염 사태는 이튿날인 9일에 10명, 하루 뒤인 10일에 16명을 비롯해 나머지 인원이 휴일에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와 관련된 이후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보건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건당국이 이 교회 교인 1,000여 명을 포함해 접촉자 등 약 5,500여 명 대해 실시한 검사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휴일 사이 검사 인원 가운데 약 3,000여 명 안팎의 결과는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는 4월 12일 오후 3시 기준 304명이다. 익산시는 12일 오후 3시 48분 기자들에게 보낸 ‘코로나19 발생보고’를 통해 3명이 추가 확진됐고, 이중 1명은 하늘정원 카페 관련이며, 나머지 2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익산시는 코로나19 4차 유행의 경고등이 다시 켜졌다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10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거리두기 2단계는 지난 11일 오후 9시부터 시작돼 25일 오후 9시까지 2주간 유지한다. 특히 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던펍 등 6종의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직접판매홍보관 등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카페와 음식점도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으며 이후로는 포장과 배달만 할 수 있다. 종교시설은 정규 예배 등의 모임에서 전체 좌석 수의 20%의 인원만 참석할 수 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기존대로 유지되며 다중이용시설에 5명 이상 예약하거나 동반 입장도 불가능하다. 출입자 명부작성과 소독 여부 등 기본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와 단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로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익산지역 내 산발적인 초중고 확진자 발생에 따라 비대면수업도 진행 중이다. 익산시는 거리두기 강화로 ‘공공시설 임시 폐쇄’ 지침도 내렸다. 임시 폐쇄기간은 지난 11일 오후 9시부터 25일 오후 9시까지 2주간이다. 우선 문화체육센터와 국민생활관, 함열스포츠센터, 야외공원 체육시설 등 모든 실내·외 체육시설은 폐쇄하고, 민간 체육시설도 거리두기 2단계 적용에 따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는 휴원에 돌입한다. 다만, 긴급돌봄이 필요한 아동은 등원 가능하다. 종합사회복지관과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경로당 등 복지시설도 휴관에 돌입했다. 여성회관과 여성복지시설, 청소년시설은 비대면 상담만 운영한다. 시립도서관은 열람실, 자료실 착석을 제한하고 도서 대출과 반납만 가능하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포함해 모든 프로그램은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문화시설에 대해서도 일부는 휴관, 나머지는 마스크 착용과 함께 인원 제한 등으로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며 운영한다. 보석박물관과 왕도영사관, 마한관, 고분전시관, 근대역사관 등은 30% 내로 인원을 제한해 개방하며 기획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은 중단한다. 야외 놀이 시설도 잠정 폐쇄한다. 예술의전당 미술관과 전시실은 시간당 3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며 앞으로 2주 동안 계획된 공연은 취소하거나 연기할 예정이다. 익산문화원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헌율 시장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며 “이번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정 시장은 이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75세 이상 어르신 백신접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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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시장 腹心 김장수 비서실장 사퇴…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 체제 돌입
정헌율 시장의 복심인 김장수 비서실장이 이달 초 사표를 제출했다. 내년 6월 1일에 예정된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장수 비서실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부터 정헌율 시장을 보필해온 정 시장의 최측근이다. 정 시장이 민주당 경선에 탈락했을 때도 한 눈 팔지 않고 곁을 지켰다. 그 후 2016년 보궐선거와 2018년 지방선거까지 정 시장과 함께한 3번의 선거 중 2번을 승리로 이끈 숨은 주역이었다. 그런 그가 내년 지방선거 1년 2개월여를 앞두고 전격 사퇴서를 제출한 것은 바로 ‘선거 준비를 하기 위한 때’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사실 정 시장 측근들 사이에서도 “예정된 주전 멤버의 출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 시장과 김 실장은 지난 4.7보궐선거를 전후로 사퇴시점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시장의 한 측근은 “그동안 (김 실장의)사퇴 시기를 조율해왔다. 정 시장은 ‘조금 있다가 나가도 되지 않느냐’고 했지만, 김 실장이 ‘이제 보궐선거가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 사퇴가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측근은 특히 “정 시장과 김 실장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며 김 실장의 사퇴와 관련한 여러 억측을 일축했다. 측근은 “선거를 3번 치른 동안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 (시청)안에서 그분들하고 스킨십 하는 게 한계가 있다. 그런 차원에서 김 실장이 밖에 나가 (조직을)재정비 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정 시장도 이를 고맙게 여기며 잘 마무리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남은 시간은 1년 2개월여.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김 실장이 사퇴를 결심한 것은 그만큼 상대 후보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우선 민주당만 보더라도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을 비롯해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 황현 전 도의원 등 쟁쟁한 인물들이 내년 시장선거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치안감)이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내년 시장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선을 노리는 정헌율 시장으로서는 마음 편할 리 없는 상황. 바로 이 때 정 시장의 복심인 김장수 비서실장이 밖에 나가 흐트러진 조직을 재정비하고, 민심을 모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의 사표는 다음 주쯤 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사할 때는 경찰서에서만 신원조회 하지만, 퇴사할 때는 무려 6개 기관에서 신원조회를 하기 때문. 김 시장은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며칠 간 휴식을 취한 후 바로 내년 선거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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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생태습지에 신생아 탄생기념 익산 ‘아가숲’ 조성한다
올해 1월 1일 이후 출생한 지역 신생아 대상 5월 중 모집 익산시가 출산을 장려하고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아가숲’을 조성한다. 올해 태어난 신생아들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념으로 유천생태습지 일원 4천㎡에 ‘아가숲’을 조성한다는 계획. 아가숲은 5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총 2억9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우선 해당 숲에 수목을 식재한 후 시민의 신청을 받아 탄생기념수목을 분양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며, 분양된 수목은 자녀와 부모가 함께 가꾸는 방식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수목 분양 대상은 지역에 주민등록 주소를 둔 출생일이 올해 1월 1일 이후인 신생아다. 시는 이달 말까지 아가숲 조성을 완료하고 다음달 중 상반기 분양 신청을 받는다. 분양을 원하는 시민은 (사)푸른익산가꾸기운동본부를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www.greeniksan.or.kr)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정헌율 시장은 “아가숲 사업은 익산시민으로 첫발을 내딛는 신생아의 탄생을 축하함과 동시에 미세먼지 걱정 없는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내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에 대해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푸른익산 가꾸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5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난 2019년 인화공원 내 ‘옛뚝이 시민의 숲’을, 지난해는 유천생태습지공원 내 ‘유천생태 시민의숲’(익산시 재난위기극복)을 조성했으며 올해도 이달 중 새로운 시민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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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 농가 '100만원' 받는다
익산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에 100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7개 농업 분야 지역 농가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극복 영농지원 바우처 사업’을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화훼·겨울수박·학교급식 납품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가와 말 생산 농가, 농촌체험휴양마을, 지난해 소규모농가 직불지원금 지원 농가, 버섯·산나물·약초류 재배 임업인, 0.5ha미만 임야 임산물 재배 임업인 등이다.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농가와 마을은 출하 실적 확인서와 통장 거래 내역서 등 각종 증빙자료들을 통해 지난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 감소가 확인될 경우에 한 해 100만원의 바우처를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다른 산업에 비해 매출 증빙이 어려운 농업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농협, 도매시장 등 대형 거래처에서 발급한 증명서뿐만 아니라 거래 상대방이 해당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서명한 자료 등까지 폭넓게 인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바우처 수령 대상자는 유사 재난지원금을 중복해 지원받을 수 없으나 소규모 농·어·임가 경영지원 사업의 바우처 30만원과는 중복 지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난해 소농직불금을 수령했고 지난해 대비 매출이 감소한 화훼농가의 경우 소규모 농가 경영지원 사업과 코로나 극복 영농지원 사업을 포함한 총 13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농가는 바우처 누리집 홈페이지(https://농가지원바우처.kr)를 통해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신청을 하거나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온라인 신청은 간략한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누리집 상의 안내에 따라 제출서류를 사진파일로 저장해 첨부하면 되며 방문 신청은 해당 품목을 재배하는 소재지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본인 신분증과 제출서류, 휴대전화 등을 지참해 접수하면 된다. 분야별 지원조건, 증빙서류, 신청절차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바우처 누리집(농가지원바우처.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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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환 칼럼]학교폭력, 공들여 쌓은 탑 무너진다.
옛날 학창시절, 대략 1990년도 후반까지만 해도 그저 어렸을 때의 철없는 일탈 정도로 여겨졌다. 그런 행위들이 오늘날은 ‘학교폭력’이라는 이름의 범죄 행위가 되고 있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 간에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ㆍ모욕, 공갈, 강요 및 따돌림은 물론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정신적 피해를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특히 불량 학생들끼리 싸움하는 정도를 넘어 약자를 집단적으로 장기간 괴롭히는 반인륜적 가해 행위는 매우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간주된다. 한 달 전 A씨는 모 방송사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B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하고, B씨로부터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교폭력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B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드라마 하차를 결정했다. 가수의 꿈을 키워 온 J씨 또한 트롯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중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된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자진 하차했다. J씨는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trauma)’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며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뒤이어 배구선수였던 자매들도 과거 학교폭력 전력으로 인한 무기한 출장정지(出場停止) 처분과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10년, 15년 전 초·중·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동안 땀 흘리며 피나는 노력으로 얻은 공든 탑(?)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가해자들은 학창시절 잠깐 잘못했던 일이라 항변할 수도 있겠으나, 피해자들은 당시에 당한 폭력이 트라우마로 남아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기의 학교폭력 발생은 별다른 생각 없이 단순한 장난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철없는 아이가 장난으로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맞아 죽듯이 말이다. 돌을 던진 아이는 장난이었다고 말하지만 결국엔 가해자가 된다. 조사보고에 따르면 가해자의 장난스런 행위가 피해자에게는 극단적인 자살 충동을 느끼며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기 때문에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를 괴롭히는 일도 삼가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은 앞서 말한 연예인들의 사태를 통해 학교폭력 가해자는 반드시 불이익을 당한다는 교훈과 학교폭력 가해자는 결코 숨을 곳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친구에게 가한 사소한 폭력이나 장난이 약자 입장에서는 심각한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청소년들은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교우관계를 유지하고 상호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생명존중 의식과 준법의식을 생활화해야 한다. 청소년들의 폭력행위는 영화나 방송 매체에서 보여주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행위를 모방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매체 관계자들은 고민해야 한다. 우리 미래의 주역인 학교 밖 청소년들과 초·중·고등학생들이 학교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는 물론 국가 사회의 각 기관 모두가 학교폭력의 예방과 해결에 함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