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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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어라이즈교육연구소 대표

 

 

코로나19의 공포 속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는 ‘코로나19 시기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공통된 하나의 바람이 있다.

 

자그마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날이 갈수록 매출이 줄어들자 가게를 접을까 고민 중이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음을 다잡고 하루하루를 이어간다.

 

또 다른 상점 주인은 가게 문을 닫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이 있어 계속 문을 열고 있다며 긴 한숨이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그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에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쓴 웃음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

 

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 왕 다윗은 어느 날 세공인을 불러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라 했다.

 

반지에는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둬 기쁨에 넘쳐 환호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큰 절망에 빠졌을 때 좌절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도록 지시했다.

 

왕명을 받은 세공사는 멋진 모양의 반지를 만들어 놓고,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반지에 새길 글을 부탁했다.

 

솔로몬은 세공사에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라고 써 주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은 솔로몬이 기록한 구약 성경 전도서(7:14)에 나오는 ‘형통(亨通)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困苦)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는 구절과 그 맥락(脈絡)을 같이 한다.

 

이 말은 형통한 날에는 감사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좌우명으로 삼았다.

 

어린 시절 링컨은 가난해서 초등학교 1학년밖에 다니지 못했다.

 

10세에 어머니를 잃고. 19세 때는 누나가 세상을 떠났다.

 

청년기의 링컨은 23세 때 시작한 사업이 파산을 했고, 24세 때 사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또 실패했다.

 

26세 때는 그의 약혼자가 장티푸스로 죽고, 28세에는 신경쇠약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33세 때 결혼을 해 얻은 아들이 4살 때 병으로 죽었다.

 

장년이 된 링컨은 44세 때 상원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46세 때 부통령 후보로 나서 낙선했다. 48세에 상원의원에 재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이런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링컨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도전을 거듭한 결과 51세에 제16대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 중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이 많다.

 

혹자는 말한다. “시간은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것이기에 아무리 큰 기쁨도, 태산 같은 고난도 모두 지나가게 되어 있다”고.

 

아름답게 피어난 꽃도 언젠가는 떨어진다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은 지금 잘되어지고 있다 해서, 주변 사람들이 존경하고 환호를 보내준다 해서 교만해 하지 말고 겸손 하라는 교훈을 준다.

 

우리 가요 중에 ‘걱정 말아요, 그대’의 가사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라는 내용이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의 노랫말에도 ’언제나 햇살일 순 없잖아 부딪치며 깨달아가는 삶이란 그런 거야’라며 위로한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삶의 방식이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방식으로 바뀌었다.

 

일상의 모든 일들이 정지(停止)된 것 같은 이 시기가 하루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이 있기를 기대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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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말아요 그대”,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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