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8(월)
 



온 국민이 즐겨 먹는 ‘달걀’은 과거엔 귀한 식품이었다. 1935년 11월에 발표한 주요섭의 단편소설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에서 나오는 달걀이 그랬다. 소설 속 어머니가 사랑방에 든 손님에게 준 삶은 달걀은 변변한 먹을거리 없던 당시엔 귀한 사람에게 대접하는 비싼 음식이었다. 금지옥엽 딸인 옥희에게조차 주지 못했던 게 바로 달걀이었다.


해방 후에도 달걀은 여전히 귀했다. 한참 후인 1970~1980년대까지도 달걀을 지푸라기로 엮어 파는 장수가 있었다. 당시 설이나 추석 명절 때에만 고기 구경하던 서민들에게 달걀은 최고의 단백질 섭취원이었다.


농축산업 현대화 속에 먹을거리가 풍성해진 요즘, 달걀은 ‘국민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동네슈퍼부터 대형마트, 백화점까지 어느 곳에서도 값싸게 구할 수 있는 흔하디흔한 식품이 됐다.


대한민국 모든 달걀은 ‘무항생제’다


달걀은 홍수 출하되면서 변화의 바람을 맞는다. 생산자들이 차별화된 달걀을 만들어내면서 갖가지 색다른 명찰을 단 달걀이 시중 마트에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그중에서 요즘 쉽게 볼 수 있는 게 바로 ‘무항생제’라고 적힌 달걀이다.


달걀을 잘 모르는 시민들은 뭔가 특별한 달걀이라고 생각해 자꾸만 그쪽으로 손이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실을 알게 되면 뒤통수를 한 방 얻어맞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냐고? 대한민국 모든 달걀은 무항생제이기 때문이다. 


생산자가 보통의 달걀에 마치 특별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무항생제라는 글을 적은 것뿐이다.


무항생제 달걀을 샀다고 좋아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KakaoTalk_20201014_151704124.jpg


진짜 명품 달걀은 ‘동물복지 유정란’


요즘 달걀은 ‘유정란’이 대세다. 부화가 가능한 유정란은 수탉과의 교미 없이 암탉이 그냥 낳는 ‘무정란’보다는 영양가가 높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가 매우 높다.


그러자 무정란을 생산하던 농가들도 유정란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가격도 무정란보다 좋은 데다 판매량도 쑥쑥 늘어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변화한 것이다.


하지만 좁디좁은 케이지에서 사육되는 암탉이 낳은 유정란이 상당수다. 그것도 수탉에서 뽑아낸 정자를 주입해서 인공적으로 생산한 유정란이 많다.


그나마 유럽식 케이지는 수탉 한 마리에 여러 마리 암탉을 넣고 사육해 유정란을 생산하기 때문에 앞선 케이지보다는 상황이 낳은 편이다.


그렇다면 어떤 유정란이 진짜 좋은 것일까. 


답은 ‘동물복지 유정란’이 진짜 명품 달걀이다.


동물복지는 동물의 5대 자유를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첫째는 갈증과 배고픔 및 영양결핍으로부터의 자유, 둘째는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셋째는 고통과 상처 및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넷째는 정상적인 행동을 표현할 자유, 다섯째는 두려움과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다.

 

KakaoTalk_20201014_151607144.jpg

 

서울 강남 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한 ‘망성 참사랑농장 동물복지 유정란’


현재 익산에서 농축산식품부로부터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은 망성면에 있는 ‘참사랑농장’이 유일하다.


참사랑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동물복지, 무항생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 기준),  깨끗한 축산농장 등 4가지 인증을 받은 곳이다.


참사랑농장은 1만여 마리 수탈과 암탉을 넓은 축사 안에서 방사해 키우며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축사는 악취가 거의 없다. 바닥을 15cm 파낸 자리에 유황, 참숯을 깔고 그 위에 황토와 마사토를 7대 3으로 덮은 다음 생석회, 그리고 맨 위에 왕겨를 깔아 악취를 잡았다. 


공중엔 닭들이 편하게 노닐 수 있는 홰가 있다. 산란장소도 안락하게 꾸몄다. 바닥에 암실을 만들어 닭들이 편하게 알을 낳을 수 있도록 했다.


한 마디로 익산유일 ‘동물복지 유정란’이다.


자동화시설에서 세척과 건조과정을 거친 동물복지 유정란은 전국으로 납품된다.


그것도 잘나가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해 있다.


서울 강남 압구정을 비롯한 전국의 갤러리아백화점에 모두 납품하고 있다.


물론 익산에서도 참사랑농장의 동물복지 유정란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어양동 익산시로컬푸드직매장, 영등동 익산원협 하나로마트 로컬푸드매장, 영등초 앞 농부들애익산로컬푸드직매장, 모현동 롯데슈퍼 등이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급식에도 납품하고 있다. 


가격은 20개에 1만 원(택배비 미포함). 60개를 구매하면 택배비 포함 3만 원이다.


구운 유정란도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문의는 ☎010-8495-9090.

 

KakaoTalk_20201014_151752068.jpg

 

KakaoTalk_20201014_151733337.jpg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89137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국민식품 ‘달걀’ 제대로 알고 먹읍시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