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행하효(上行下效)』로 청소년 응원한다
이현환 전 익산교육장의 세상 돋보기
5월은 가족의 의미와 가정의 소중함을 새겨보는 ‘가정의 달’이면서, 청운(靑雲)의 꿈을 안은 청소년을 응원하는 ‘청소년의 달’이다.
“나라의 과거를 보려거든 박물관을 보고 현재를 보려거든 시장을 보라 그리고 미래를 보려거든 청소년을 보라”고 했다.
국가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이 ‘청소년(靑少年)’이라는 의미다.
숙지(熟知)하듯 청소년기는 무한한 잠재력과 도전정신으로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시기다.
이런 청소년기의 특징이 오히려 성인(成人)들의 눈에는 무모하고 충동적이며 자제력이 부족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시기로 보일 수 있다.
미국심리학자 스탠리 홀(G. Stanley Hall)은 청소년 시기를 ‘질풍과 노도(storm and stress)의 시기’로 설명하고 있다.
이런 관점은 청소년기를 격정의 시기, 폭풍의 시기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아니라,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도기(過渡期)라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탈하는 일부 청소년들에게도 강점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아쉬운 것은 호기심과 모방심리가 강한 일부 청소년들의 일탈이 기성세대(旣成世代)가 만들어 놓은 유해환경과 유해미디어물(物)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 ‘내로남불’, ‘아시타비’에 빠진 사회지도층들의 잘못된 행태를 바라보는 청소년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라는 염려도 있다.
공자는 ‘군자(君子)는 말이 행동보다 앞서는 것을 부끄러워한다’고 했다.
실천하지 않는 이론이나 말만으로는 청소년의 일탈을 바로 세울 수 없다.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깨끗하지 못하다’는 ‘상탁하부정(上濁下不淨)’은 ‘윗물은 맑은데 아랫물이 흐리다’로 왜곡되어져야 할 말이 아니다.
청소년들이 현재 어떤 꿈을 꾸고,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며, 어떤 능력을 갖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의 미래는 달라진다.
청소년들이 각자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건전하고 올바른 사회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할 책임이 기성세대(旣成世代)에게 있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부모는 부모의 자리에서, 학교 선생님은 선생님의 자리에서, 사회리더는 리더의 자리에서 도덕성과 질서의식을 준수하고 반사회적 행동을 정화하는 모범을 청소년들에게 보임이 마땅하다.
청소년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응원하면서 기성세대로서 새삼 ‘윗사람이 하는 일을 아랫사람이 본받는다’는 ‘상행하효(上行下效)’를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