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호국보훈의 달을 하루 앞둔 지난 5월 31일 대전현충원.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이곳에 빨간 조끼를 입고, 챙 넓은 모자를 눌러쓴 사나이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다름 아닌 꽃다운 청춘을 오로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바친 ‘특전사 천마전우회(회장 문민섭)’ 회원들. 제2대 김희천 회장과 김병남 부회장, 배붕열 총무를 비롯해 현재 제4대 문민섭 회장과 채한병 총무 등 회원 10명이었다.
무더운 날씨를 무릅쓰고 먼 거리를 한 걸음에 달려온 이들은 대전현충원에 편히 잠든 특전사 선·후배 묘역을 참배하고, 30여년 함께 했던 추억을 되새겼다.
대전현충원에는 특전사 천마부대에서 30년 이상 근무하고 전역 후 천마전우회에서 활동하다 호국영령이 된 선·후배 전우 15위가 안장돼 있다.
묘역 하나하나 국화꽃을 헌화하고, 머리 숙여 참해한 이들은 검은 리본을 비석에 붙여 달고, 켜켜이 쌓인 먼지도 깨끗하게 닦았다.
김희천 2대 회장은 “이 자리에 서니 생전 함께 땀 흘리고 울고 웃었던 전우들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하다. 지금도 우리 곁에서 함께하는 듯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문민섭 현 4대 회장은 “우리 전우들은 생사고락을 함께한 진정한 형제였다. 선배님들의 희생과 정신을 기리며, 남은 전우들과도 그 뜻을 이어 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