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먹고, 기름 먹튀?” 황당한 ‘셀프주유소’
14일 오후 2시 익산IC 인근 주유소 들른 카니발 차량 피해제보
“20리터 카드 결제했는데 주유는 제로”… “정량 속였나?” 분통
![주유이미지 챗gpt 생성.jpg](http://www.onliksan.com/data/tmp/2411/20241114185820_mklhdsfs.jpg)
“돈만 먹고, 기름은 한 방울도 주유하지 않는 셀프주유소를 고발합니다.”
14일 오후 2시, 차량의 기름이 떨어져 익산IC 인근 셀프주유소를 들른 A씨(45, 모현동)는 난생 처음 황당한 일을 겪었다.
평소대로 휘발유 20리터를 카드로 결제한 후 주유건을 자신의 카니발 차량 연료 주입구에 꽂고 잠시 후 주유가 완료됐다는 소리를 들은 후 그 자리를 정리하고 떠났는데, 한참 달리면서 보니 연료게이지가 주유소 들르기 전 그대로였던 것.
A씨는 “카드결제 후 주유기에서 분명 기름 넣을 때 나는 ‘윙’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정작 기름은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은 채로 주유가 완료됐다는 소리가 났다”며 “뭐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다 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주유소로 당장 따지러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급한 볼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주유소에 들러 주유하고 일 보러 갈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주유소 업자가 일부러 정량을 속여서 판매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며 “나 말고도 다른 피해자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문제 제기했다.
A씨는 수소문 끝에 해당 주유소 업자 연락처를 알아내 전후사정을 설명하며 원인을 따졌지만, “주유소 업자가 ‘그럴 일 생길 수 없다’고 잡아뗐다. 그래서 ‘혹시 주유기에 기름이 없거나 고장 났는지 확인해서 연락을 달라’고 했지만, 아직 연락이 없다”고 한숨 쉬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주유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한국석유관리원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하면 된다”며 “한국석유관리원에서 민원에 대한 사실 여부를 조사해 문제가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 지자체인 익산시에 통보하고, 익산시에서 그에 합당한 처분을 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