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의 리더십
이현환 전 익산교육장의 세상 돋보기
우리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
이는 어느 집단에서나 리더가 없으면 구성원간의 의견대립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마침내는 집단이 추구하는 목표지향성을 상실하게 된다는 의미다.
리더가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을 리더십이라 하는데 미국의 심리학자 다니엘 콜먼은 리더십의 유형을 6가지로 구분한다.
하지만 리더십 연구가들은 집단의 공동목표 달성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는 리더십의 종류는 리더십을 시도하는 사람의 수만큼 많다면서 "어느 유형의 리더십이 더 좋거나, 더 나쁜 리더십은 없다"고 한다.
리더십에 대해서 예수는 “이웃사랑”을 말하고, 공자는 “용서(恕)”를 말하고, 석가는 “자신의 마음대로 남을 헤아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선현들의 말은 리더십이 곧 인간관계라는 말로 이해된다.
인터넷을 통해 '세종장헌대왕실록(世宗莊憲大王實錄)'을 근거로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문답형식으로 구성한 '왕과의 인터뷰'라는 영상을 보고 국가사회의 리더들이 공감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개한다.
“왕께서 즉위하실 때에 가장 처음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의논하자였다. 내가 인물을 잘 모르니 신하들과 의논하여 관리를 임명하고자 한 것이다.”
이는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으로서 신하들을 파트너로 삼고 모든 국정을 신하들과 의논해서 운영하겠다는 '섬김의 리더십'이다.
“왜 왕께서 (관직을)직접 임명하지 않으십니까?”
“관직이란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데려다 앉히는 것이 아니라, 그 임무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택해 임명하는 것이다. 그것이 설령 정적이고, 나에게 불경한 신하일지라도 말이다.”
이는 학연, 지연, 혈연에 얽매이지 않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임명하겠다는 것이다.
“개혁을 단행할 때 먼저 고려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벼슬아치에서부터 민가의 가난하고 비천한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가부를 묻는 일이다. 만약 백성이 좋지 않다고 하면 행할 수 없다.”
이는 백성을 하늘같이 여기고 백성의 뜻을 받드는 세종대왕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백성은 왕께서 하시는 일을 모두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백성이 나를 비판한 내용이 옳다면, 그것은 나의 잘못이니 처벌해서는 안 되는 것이요. 설령 오해와 그릇된 마음으로 나를 비판했다고 해도 그런 마음을 아예 품지 않도록 만들지 못한 내 책임이 있는 것이니 어이 백성을 탓하겠는가.”
이는 구성원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질책의 화살을 한 몸에 받아야하는 리더의 역할을 말해 주고 있다.
“왕께서 꿈꾸시는 태평성대는 어떤 것입니까?”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을 원만하게 하는 세상이다.”
“오늘날의 (전하의)일을 가사로 지어 노래하게 해야 합니다.”
“당대의 일을 찬양하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뒷세상에서 평가하여 그 때 노래하게 하자.”
세종대왕은 자신의 권력유지만을 우선 생각하고 사사로운 욕망을 채우려는 왕들과는 달리 오로지 백성을 아끼는 마음으로 백성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보고자 했던 성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세종대왕의 리더십에는 애민사상(愛民思想), 위민사상(爲民思想), 여민동락(與民同樂) 등의 숙어가 붙는다. 모두 애민이란 말로 압축할 수 있다.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은 “나라 말씀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통하지 않으니...”라고 시작하는 ‘훈민정음 예의본’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러한 세종대왕의 애민사상과 리더십을 통해 국가사회의 리더들이 배워야 할 게 있다.
국민과 구성원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곧 나라가 잘 되어지는 근본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