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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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어라이즈교육연구소 대표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지금으로부터 574년 전인 1446년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와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이다.


훈민정음 반포 당시 우리말은 있으나 글자가 없어 중국 한자를 써야 했다. 백성들은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서 말하고 싶은 뜻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

 
이를 딱하게 여긴 세종대왕은 모든 백성이 쉽게 깨우쳐 쓰기 편하게 하기 위해 훈민정음 28자를 만들어 반포했다. 우리나라 고유 글자인 한글이 세상에 공개돼 상용화가 시작된 순간이다.
 
이 지구상에는 6,900여종의 언어가 존재한다. 
 
우리 한글은 글자 자체가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미국 언어학자 로버트 램지지(Robert Ramsey)도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세계의 알파벳'이라고까지 극찬했다.
 
이렇게 세계인이 인정하는 우수한 우리 한글은 요즘 여러 가지 신조어에 밀려 맞춤법이 파괴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받아쓰기 하며 어렵게 한글을 익혔고, 중고등학교 시절엔 맞춤법을 공부하면서 한글의 높은 수준을 체득한 필자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언어의 파괴는 지구촌 시대, 다문화시대, 지식정보산업 시대의 도래로 SNS(Social Network Service)등에서 한글을 짧게 줄여 쓰는데서 찾아볼 수 있다.
 
시대의 흐름이라 이해한다.
 
하지만 매스컴이나 인터넷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신조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한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연이어 쓰거나 초성만 사용하여 쓰는 글자 등은 곧 우리말 파괴현상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의 신조어 사용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양면성이 있기에 옳고 그름을 말하기 어렵다.
 
사용빈도를 잘 조절하고 우리말을 파괴하지 않도록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신조어도 분명 좋은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한글의 우수성에 걸 맞는 바른 언어사용이다.
 
우리말 우리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SNS 등 온라인상에서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비속어나 상대방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도록 하는 은어, 또 소리 나는 대로 적기와 우리말의 어법, 맞춤법, 띄어쓰기 등을 무시하거나 글자 수를 줄여 쓰는 축약어는 국적불명의 언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작년 한글날 문재인 대통령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켜낸 독립 운동가들의 민족정신을 되새긴다. 일반 백성들의 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새겨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은 왕조시대가 아닌 민주주의 시대에도 본받아야 할 리더십이다"고 밝혔다. 
 
기성세대보다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 젊은 세대는 새로운 언어들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소통한다. 새로운 언어를 모르면 문맹인으로 취급받을 정도다. 
 
짧은 글로 빠르게 뜻이 전달되는 언어라면 마땅히 환영받아야 할 일이다.
 
하지만 우리말의 가치를 높인다는 의미에서는 다음의 언어들은 배척했으면 한다.
비속어와 은어, 변형어, 축약어 등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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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우수성에 걸 맞는 바른 언어 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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