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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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어라이즈교육연구소 대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전쟁에 뛰어든 학도의용군에 대한 이야기를 모방송사에서 방영했다.

 

어른들도 나서기 무서운 전쟁에 훈련도 받지 않은 채 용기 있게 전쟁에 뛰어 들었던 학생들이 3만여 명이었다고 한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던 학교를 지키기 위해 71명의 학생들이 11시간 반 동안 북한군과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다는 이야기, 북한군이 학생들을 회유했지만 단 한 사람도 항복하지 않고 교전을 했다는 이야기, 실탄이 바닥나자 적들이 던진 수류탄을 다시 적에게 던지며 죽음을 각오하고 치열하게 싸웠다는 학도의용군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펜 대신 총을 들어야만 했던 17세 학도의용군의 편지도 소개되었다.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비록 어머니께 전해지지 못한 학도의용군의 편지였지만 시청자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

 

1950년 발발한 6·25 한국전쟁은 100만여 명이 전쟁 중에 사망했고, 600만 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한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민족상잔의 큰 아픔이었다.

 

 6·25전쟁 이후 1960~1970년대를 살아온 세대에게 반공, 방첩, 멸공, 승공이라는 구호는 지금도 귓가에 생생한 기억이다.

  

6·25전쟁 기념일 아침이면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목청껏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노래하던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도 또렷하다.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이 중·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6·25전쟁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39.4%에 불과했다.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52.6%가 ‘적과 맞서 싸움’을 선택했으나 ‘피신(국내외 포함)하겠다’는 응답자도 36.3%나 됐다.

  

학생들의 3분의 1은 전쟁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면 6·25당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쟁터로 나갔던 학도의용군과 사뭇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기억 속에서 서서히 흐려져 가는 전쟁의 참혹성과 고통을 되새겨야 한다. 또 그 당시 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인내하면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생명까지도 아끼지 않은 분들의 헌신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운 6.25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어린 학도의용군들의 나라사랑에 후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최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한반도에서 고조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보면서 다시는 이 땅에 6.25전쟁과 같은 참화를 겪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태세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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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하자 6·25!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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