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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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지주회사인 하림홀딩스 본사= 사진출처 연합뉴스

 

 

하림그룹이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MM의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18일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거래는 세부 조건에 대한 논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1∼6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HMM 인수가격은 약 6조4000억 원이다. 채권단이 보유한 HMM 지분 57.9%에 해당한다.

 

8년 전 하림이 팬오션을 인수할 때 공동인수자로 참여했던 JKL파트너스가 이번에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팬오션은 컨테이너선 9척을 갖고 있지만, 한중일이나 동남아시아를 오가는 소형 선박들이어서 모두 합쳐도 1만 TEU가 안 된다.

 

이에 반면 HMM은 현재 컨테이너선 105척을 운항하고 있다. 총 79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세계 8위(시장점유율 2.9%) 선사다. 선복량(적재능력) 기준으로는 세계 8위다.

 

하림그룹은 팬오션에 이어 HMM까지 품에 안으며 국내 해운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하림 측은 벌크선 분야 1위 업체인 팬오션과 컨테이너선이 주력인 HMM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계약이 마무리되면 현재 재계 순위 27위인 하림그룹의 자산은 17조910억 원에 HMM(25조8000억 원)을 더해 약 43조 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이 경우 재계 순위는 13위로 뛰며 CJ그룹(40조7000억 원)을 넘어선다.

 

하림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18일 밤 HMM 경영권 매도인 측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하림그룹은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갖고 매각 측과의 성실한 협상을 통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안정감 있고 신뢰받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HMM과 팬오션은 컨테이너-벌크-특수선으로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으며 양사가 쌓아온 시장수급 및 가격변동에 대한 대응력이라면 어떠한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황도 충분히 타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전망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매각 측과의 비밀유지계약으로 인해 입찰가격 등 입찰 내용과 세부적인 협상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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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HMM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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