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흥 의원, “KT&G 백복인 사장 재연임 결사 반대!”
장점마을 집단 암발병 원인기업 사장 재연임에 “파렴치한 처사” 주장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전북 익산갑)은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의 원인 제공자인 KT&G 백복인 사장의 재연임 추진은 대한민국 국민과 장점마을 주민을 무시하는 파렴치한 처사”라며 백 사장의 재연임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달 KT&G 사장추천위는 현 백복인 사장을 단수로 사장 후보로 추천했으며,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열어 백 사장의 재연임 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장점마을 피해주민들과 익산시민들은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백사장의 재연임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백 사장의 재연임을 막겠다”고 나서는 등 지역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KT&G가 제공한 연초박(담배찌꺼기)으로 약 20여 명이 사망하고, 현재 20여 명이 암치료 중인 상황인데도 KT&G와 백복인 사장은 주민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백 사장은 지난해 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글로벌 쪽에 있어서 잘 모른다”, “TSNA(발암물질)를 처음 들어봤다”, “검찰과 감사원 조사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치를 받았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참사로 시름에 빠진 주민들을 우롱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백복인 사장이 아무런 사과 없이 연임될 경우 피해주민들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악덕 기업주이자 파렴치범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촛불을 들고 진실을 밝히는 일에 앞장설 것”을 천명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KT&G 백 사장의 철저한 무대응에 국회 차원에서도 사과 요구가 터져나왔다. 지난 3월 8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후덕 위원장과 우원식 의원은 장점마을을 방문해 KT&G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윤후덕 위원장은 “KT&G는 장점마을 주민에 대해 우선적으로 사과해야 하며. 주민들에게 직접적 피해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흥 의원은 “장점마을 주민들이 죽어갈 때 KT&G는 경영진 배불리기에만 급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백복인 사장을 재연임시킨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며, 정부 또한 백복인 사장으로하여금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피해를 보상하도록 하는 것만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흥 의원이 제공한 KT&G 대표이사 연봉관련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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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대표이사 연봉 현황 |
KT&G 백복인 대표, 취임후 5년간 총 74억 8400만원 보수 받아
- (백복인 대표이사 연봉) 김수흥 의원실에서 KT&G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5년 10월 취임한 백복인 대표이사는 2016년 13억 8800만원, 2017년 12억 6700만원, 2018년 24억 7900만원, 2019년 11억 7700만원, 2020년 11억 73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취임 후 5년간 총 74억 8400만원, 평균 15억(14억 9680만원)의 연봉을 받음.
- (담뱃값 대폭 인상된 2015년 대표이사 연봉) 담뱃값이 2000원대에서 4000원대로 대폭 인상됐던 2015년을 살펴보면 당시 KT&G 민영진 대표이사는 32억 4400만원의 보수를 받았음.
※ 실지급액 9억 7600만원, 22억 6800만원은 중간정산 퇴직금 등으로 과세당국의 의견에 따라 실제 퇴직 시점인 퇴직연도에 반영
- (대표이사 평균 연봉) 최근 10년간(2011년~2020년) KT&G 대표이사는 총 165억 61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평균 연봉은 16억 5600만원임.
- (담뱃값과 연봉 비교) 담뱃값이 대폭 인상됐던 2015년부터 2020년 말까지 KT&G 대표이사는 6년간 총 107억 28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이는 4500원 담배 238만 4000개를 팔아야 하는 금액임.
<표1> 10년간 KT&G 대표이사 연봉 현황
연도 |
이름 |
직책 |
연봉 |
2011 |
민영진 |
대표이사 |
8억 600만원 |
2012 |
민영진 |
대표이사 |
23억 3700만원 |
2013 |
민영진 |
대표이사 |
12억 5100만원 |
2014 |
민영진 |
대표이사 |
14억 3900만원 |
2015 |
민영진 |
대표이사 |
32억 4400만원 |
2016 |
백복인 |
대표이사 |
13억 8800만원 |
2017 |
백복인 |
대표이사 |
12억 6700만원 |
2018 |
백복인 |
대표이사 |
24억 7900만원 |
2019 |
백복인 |
대표이사 |
11억 7700만원 |
2020 |
백복인 |
대표이사 |
11억 730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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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기관장·대통령 연봉과 비교 |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 연봉: 1억 7373만원 <2019년 12월 기준>
- 2021년 2월 21일 한국일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등재된 공공기관 341곳의 연봉을 분석한 결과 2019년 12월 기준 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 7373만원으로 집계.
- 36개 공기업 기관장은 연평균 2억 512만원, 95개 준정부기관은 1억 8065만원, 210개 기타공공기관은 1억 6521만원을 받았음
- 공공기관 기관장 중 연봉순위 1위는 한국투자공사 사장으로 2019년 4억 5200만원의 연봉을 받았으며, 뒤를 이어 한국예탁결제원 4억 1133만원, 중소기업은행 4억 883만원 순
☞ KT&G는 공기업이었다가 2002년 12월 민영화로 전환된 회사이므로 공공기관 기관장들과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지만, 2019년 KT&G 대표는 11억 7700만원의 연봉을 받아 공공기관 기관장 연봉순위 1위인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2.6배, 전체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연봉인 1억 7373만원의 6.7배로서 과다한 보수를 받았다고 볼 소지가 있음
KT&G 대표이사, 대통령 연봉의 5배 급여 수령 <2020년 12월 기준>
- 백복인 대표이사는 2020년 11억 7300만원의 보수를 받았음. 지난해 대통령 연봉 2억 3800만원의 5배.
☞ KT&G가 아무리 민영화된 기업이라 하더라도 국민건강과 직결된 담배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는 점과 공기업이었던 전력을 고려할 때 이런 과다한 보수는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음
<표2> 공공기관장 연봉 상위 10곳 <2019년 12월 기준>
순위 |
기관 |
연봉 |
1 |
한국투자공사 |
4억 5200만원 |
2 |
한국예탁결제원 |
4억 1133만원 |
3 |
중소기업은행 |
4억 883만원 |
4 |
한국산업은행 |
3억 8420만원 |
5 |
한국수출입은행 |
3억 8420만원 |
6 |
국립암센터 |
3억 5985만원 |
7 |
기초과학연구원 |
3억 1883만원 |
8 |
한국해양진흥공사 |
3억 855만원 |
9 |
기술보증기금 |
3억 415만원 |
10 |
한국과학기술원 |
2억 9553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