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5-0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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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어라이즈교육연구소 대표

  

한 취업 회사가 2040세대 성인 남녀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성공의 조건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결과는 대한민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뒷받침 돼야 할 조건 1위를 ‘부모님의 재력’으로 꼽았다.

 

기성세대들 중에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을 믿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금, 은, 동, 흙수저라는 수저계급(?)이 등장하면서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개천에서 용쓴다’는 비아냥거림이 되었다.

 

작년 12월 모방송사가 발표한 다이아몬드 수저 스타들의 순위를 보면 1위에서 10위에 속하는 스타들 모두가 굴지의 재벌기업가 자녀들이었다.

 

그러니 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이 뭐냐?’하면 「재벌」이라고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런데 최상위 수저인 다이아몬드 수저보다 더 상위 수저는 「부모 찬스」라고 한다.

 

부모찬스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아버지나 어머니를 통해 해결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런 현상은 고위 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가 열릴 때마다 어김없이 대두되는 자녀의 입시·군대·취직 문제 등에서 볼 수 있다.

 

부모찬스를 만드는 부모는 자녀에게 우월한 물질적 자산과 문화 자본을 투입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앞선 조건에서 출발하는 출발선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런 부모들의 반칙 행위는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을 해치는 동시에 청소년들로 하여금 좌절감 내지는 박탈감을 갖게 한다.

 

세상의 모든 부모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자기희생을 감수하면서 자녀가 잘되기를 소망한다.

 

몇 년 전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라는 공익광고가 있었다.

 

부모는 자녀가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며 스스로 그 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기다려준다.

 

하지만 학부모는 자녀가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부모의 개입이나 도움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갖는 사회 리더 계층의 부모들은 자녀 성공에 대한 관점을 달리해야 한다.

 

결코 ‘아빠찬스’, ‘엄마찬스’라는 「부모찬스」가 유능한 「부모력」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부모력(父母力)은 부모가 자녀 교육을 위해 갖추어야 할 자질(언행, 가치관)이나 능력(인성)을 말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부전자전(父傳子傳)’이란 말은 부모의 삶이 곧 자녀교육의 교과서가 된다는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에선 부모찬스가 아닌 부모력이 더욱 요구된다.

 

지난 학년도에 비해 금(今) 학년도에는 교육 당국과 일선 학교 교사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해 내는 학교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반의 준비를 했으리라 생각한다,

 

학부모들도 자녀에 대하여 조급해 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돕기 위해 ‘부모찬스’보다는 ‘부모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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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찬스」는 빗나간 「부모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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