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우성약국 강태욱 약학박사, 나눔곳간에 양말, 내복 기탁.jpg

 

기부천사로 유명한 ‘중앙동 우성약국 강태욱 약학박사(59)’가 지난 18일 익산 나눔곳간 이용자들을 위해 양말 50세트와 내복 50벌을 기탁했다.

 

우성약국 강태욱 약학박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서민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고,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에 마음까지 얼어있다”며 “준비한 내복과 양말을 받으시고 올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에 준비했다”고 했다.

 

정헌율 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매년 잊지 않고, 앞장서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모습에 항상 감사드린다”며 “나눔곳간을 이용하는 분들이 마음의 추위를 녹이고 따뜻한 온기를 느끼도록 물품을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강태욱 박사는 언제나 소탈한 옷차림, 꾸밈없는 웃음이 트레이드마크다. 자신에게는 지독할 정도로 검소하지만 남에게 베푸는 온정만큼은 누구보다도 통큰 '슈퍼기부왕'이다.

 

중앙동 국민은행사거리에 위치한 우성약국은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밤늦도록 문 여는 약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성약국은 자정까지 문 열 때가 허다하지만, 보통 밤 10시 30분까지 여는 것이 철칙이다. 늦은밤 갑자기 아픈 시민들에게는 그야말로 희망의 등불인 셈이다.

 

하루쯤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때도 있지만, 자신과의 타협을 거부하고 오로지 "환자들이 헛걸음하고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신념으로 매일 약국 문을 여는 시민의 건강지킴이다.

 

2000년 의약분업 후 휴일 없는 우성약국을 고수한 지가 벌써 21년째다.

 

그에겐 도깨비방망이 같은 아주 특별한 은행통장 하나가 있다. 그가 직접 손으로 쓴 '쌀 미(米)'자가 적힌 기부통장이다. 이 기부통장을 만든 것도 의약분업한 2000년부터다.

 

그는 수시로 수익의 일정금액을 떼어 이 통장에 모은다. 이렇게 모은 성금은 1년에 4번 이상을 이웃을 위해 쓴다. 양대 명절은 기본이고, 사회적으로 어려운 일들이 있을 때도 통장을 활짝 개방한다.

 

이번 양말과 내복 기탁도 이 통장에서 나왔다.

 

약국 안에 있는 ‘커피자판기’는 오로지 기부를 위해 마련한 ‘온정자판기’다.

 

최고급 커피 등 음료 재료를 자비로 구입하는 것도 모자라 자판기에서 거둬들인 수익금 전액을 동전 하나 남기지 않고 기부통장에 모조리 입금한다.

 

소소하면서도 풍성한 이웃사랑을 펼쳐온 지도 어느새 21년째. 성품도 다양하다. 멸치, 라면, 의약품, 선풍기, 이불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이웃에 필요한 것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라면 300상자, 안경 200개, 냉장고 1대를 저소득층과 미등록경로당에 후원했고, 중앙동 희망일자리사업 근로자에게 마스크 1천 개를 기부하는 등 통 큰 나눔을 실천했다.

 

강 박사는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선행으로 익산시장 표창, 전라북도지사 표창, 익산시 모범시민상, 전라북도 경찰청장 감사장을 비롯해 2015년 ‘제20회 익산시민의 장 봉사장’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좋은 옷 입는 것보다, 비싼 외제차 타는 것보다, 여유롭게 노는 것보다 이웃 돕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며 백만불짜리 웃음을 환하게 짓는 강태욱 박사. 그는 시민의 든든한 친구이자 역사에 남을 자랑스러운 익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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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 우성약국 강태욱 박사’ 나눔곳간에 양말·내복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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