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5-05(수)
 
이현환 교육장 1.jpg
전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어라이즈교육연구소 대표

 

‘청소년은 어디서 무엇을 배우는가?’라는 질문에 일반적인 답변은 ‘대부분 학교에서 모든 것을 배운다’이다.

 

때문에 청소년들이 일탈했다는 뉴스를 보면 ‘학교에서 어떻게 가르쳤기에 저 모양 저 꼴이야’라고 학교와 선생님을 탓한다.

 

우리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은 가정이다. 가족과 함께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요람이다.

 

어려서는 가정생활을 통해 언어를 습득하고, 부모의 삶을 보면서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습득한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유아교육으로부터 시작해 초·중·고등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교과 내용은 물론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친구들과 더불어 가정보다 더 넓은 사회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시간적, 내용적으로 제한되어 있기에 아이들은 학교에서보다 학교 밖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은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실제로는 사회 현상에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운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코넬대 심리학과 교수 브론펜 브레너(Urie Bronfenbrenner)의 생물생태학적 이론에서 ‘아동은 아동을 둘러싼 모든 환경과 그 환경들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받아 성장하게 된다’고 했다.

 

개인이 속한 사회의 이념이나 제도 등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요소들은 아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언론에 나오는 사람들의 올바르지 못한 민낯을 접한 우리 청소년들은 무엇을 배울까?

 

사회 지도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정직하지 못한 일에 대해 자기변명에 급급하고, 사회 정의를 부르짖고 옳은 것을 주장하던 사람들이 실제의 삶은 그러하지 못한 모습들을 접한다면 말이다.

 

청소년들의 태도, 가치, 관습 등 삶의 방식은 학교에서의 가르침보다 사회와 그 사회를 이끄는 지도층 사람들로부터 받는 영향이 더욱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에 청소년들의 존경과 꿈의 대상이 되는 국가 사회의 리더들은 공정사회를 이끌어야 가는 모범이 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내로남불』, 『아시타비(我是他非)』의 그릇된 성인들의 삶을 과감히 떨치는 모범을 우리 청소년들에게 보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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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소년들, 어디서 더 많이 배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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