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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칼럼]청소년 인권교육이 무색한 현실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히 가지는 기본 권리다. 즉, 천부인권(天賦人權)이다. 또 피부색이나 직업, 성별, 신체적 특징 등에 따라 부당하게 대우받거나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말한다. 일선 초‧중‧고등학교에선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존중 등에 관한 인권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금의 우리 사회는 사회적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를 금지하고 있다. 대신 여성문제, 노동문제, 빈곤문제, 소수민족문제, 장애인문제, 국제난민문제, 환경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인권존중의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이런 사회적 노력이 있음에도 법무부 차관이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초기 정착 지원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는 현장에서 있었던 일이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10분이 넘는 브리핑 시간 내내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차관에게 우산을 씌워 주는 직원의 사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지금이 조선시대냐’, ‘갑질이다’, ‘대통령도 자기 우산은 자기가 든다’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취재한 많은 언론들은 “황제의전”이라고 비판했고, 기사 내용과 사진을 본 독자들 역시 시대에 뒤떨어진 행태라고 분개했다. 또 다른 독자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우산을 들고 차량으로 이동했다며 차관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런 비판 속에 결국 차관은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루어지도록 저희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그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를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자신부터 제 주위의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도록 거듭나겠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우산을 직접 들고 행사에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의 사진과 함께 비판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은 자신의 구두를 직접 닦았다고 한다. 이를 만류하는 비서관에게 “자신의 구두를 닦는 게 부끄러운 일인가?”라며 “세상에 천한 일이란 없네. 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국제 연합(UN)은 '세계 인권 선언'을 선포(1948년)하면서 ‘인권’을 인류가 추구해야 할 보편적인 권리로 채택했다.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고 정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존엄성이 인간 삶의 바탕이 되어야 함을 세계 인권 선언은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아래 사람 없다’는 말은 무엇보다도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어야 함을 뜻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인간이 존중받는 사회를 기대하며, 청소년들에게 인권존중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 인권교육에 반하는 사회 현상들을 접할 때면 민주시민으로서의 가치관을 확립시키려는 학교에서의 청소년 인권교육이 무색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황제 우산’에 대한 또 다른 측면의 의견들도 있다. 하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회 지도층의 사람들은 국민들로부터 비난 받지 않는 공정사회를 청소년들에게 보여주는 모범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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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8-30
  • [이현환 칼럼]삼인성호(三人成虎)』 격(格) 『네거티브(Negative)』 안 돼
    위(魏)나라의 대신 방공(龐恭)이 태자와 함께 조(趙)나라에 인질로 끌려갈 때의 이야기다. 방공이 왕에게 물었다. “지금 어떤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왕은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 두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라고 다시 물었다. 왕은 여전히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세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라고 또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믿을 수밖에 없겠지”라고 왕이 대답했다. 그러자 방공이 말했다.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도, 여러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됩니다.” 이 대화는 ‘세 사람이 호랑이를 만들어낸다’는 『삼인성호(三人成虎)』의 유래다. 근거 없는 말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은 그렇다고 믿게 된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에서든 예나 지금이나 선거에 임하는 사람들은 『네거티브(Negative)』 전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 네거티브는 좌우 명암 관계가 피사체와 반대인 사진의 화상을 뜻한다. 그러나 선거전(選擧戰)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네거티브는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폭로하여 자신이 이득을 얻는 것을 말한다. 나중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수 있는 것도, 우선은 상대방의 비리라 규정짓고 공격하는 것이다. 일부 후보자들의 이런 행태는 과거 선거에 임했던 자들의 네거티브 전략이 나름 효과가 있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삼인성호(三人成虎)』처럼 결국에는 거짓으로 밝혀질 것도 여러 번 듣게 되면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는 ‘페어플레이(fair play)가 없는 스포츠는 더 이상 스포츠가 아니다’라는 투철한 정신을 갖고 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의 페어플레이 정신은 드라마틱한 미담이 되고 있다. 결승에서 아쉬운 패배를 했음에도 승자의 손을 들어주며 축하해 주고, 펜싱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다 다리를 삐끗한 선수를 향해 공격을 멈추고 장비를 재정비하게 해준 우리 선수들의 페어플레이 정신은 체육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 아니겠는가 싶다. 네거티브 전략으로 승부를 가리려 하기보다는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키고, 정해진 법대로 정정당당한 승리를 이끌어 내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필요하다.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미래 사회의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에게 모범으로 보여줘야 할 선거문화를 정착하자. 네거티브로 서로 물고 뜯어보았자 결국은 둘 다 멸망하는 길로 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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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8-12
  • [이현환 칼럼]자녀교육, 『틀림이 아닌 다름』 인정해야
    8살 난 이샨은 상상력이 남 다른 아이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글자들이 물고기 되어 헤엄치고, 알파벳이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는 상상을 하는 게 일상이다. 이런 엉뚱한 생각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선생님들로부터는 모든 일에 가능성이 없는 아이로 취급당했다. 아버지 역시 무엇에든 1등하는 형과 비교하며, 엉뚱한 행동을 하는 이샨을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꾸짖기만 했다. 그러다가 이샨의 엉뚱한 행동을 고쳐보려고 규율이 엄격한 기숙학교로 전학을 시켰다. 하지만, 여기서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특이한 행동 때문에 선생님들에게서 꾸중을 당하고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하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학교에 니쿰브 선생님이 미술 교사로 부임했다. 니쿰브 선생님은 이샨의 행동을 관찰하다가 다른 선생님들은 물론 그의 부모도 발견하지 못한 난독증이 이샨에게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다른 선생님들이 문제아로 취급했던 이샨에게서 그림그리기와 만들기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음도 발견했다. 니쿰브 선생님은 이샨의 이런 장애를 가능성으로 바꾸어 타고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기 위해 열정을 다했다. 엉뚱하다 여겨지는 이샨의 상상력을 구속하기보다는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격려하며 도왔다. 소외당하는 한 아이에 대한 니쿰브 선생님의 관심과 노력은 이샨으로 하여금 예전보다 훨씬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게 했다. 난독증이라는 장애를 극복하고 글도 잘 읽을 수 있게 됐고, 타고난 소질을 살려 교내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1등도 했다. 이샨의 아버지는 니쿰브 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이샨에 대한 자신의 교육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샨의 이야기는 학생을 바라보는 교사와 부모의 역할(교육방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우는 인도 영화 「지상의 별처럼」의 줄거리다. 이 영화는 서로 다른 아이들의 개성이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말해 주고 있다. 니쿰브 선생님의 교육적 마인드를 통해 아이들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데는 선생님들의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사실을 일깨우기도 한다. 교사와 부모는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엉뚱하다는 이유로 무시한 적은 없었는가. 모가 난 돌은 모가 나서 쓸모가 있고, 둥근 돌은 둥글어서 쓸모가 있다. 아이들의 자그마한 일탈이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다」는 생각으로 아이의 특별함을 존중해야 한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니쿰브 선생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아이의 장점을 살려 당당한 걸음으로 미래의 삶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교사이고 부모여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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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7-26
  • [이현환 칼럼]준법(遵法), 민주시민의 길이다.
    1945년 8월 15일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解放)된 날이다. 그로부터 3년 후 1948년 총선거를 실시해 초대 국회의원을 뽑았다. 여기서 선출된 국회의원들은 헌법(憲法)을 만들고, 자주독립(自主獨立)의 민주국가(民主國家)임을 세계만방에 공포(公布)했다. 이를 기념(記念)하는 날이 바로 ‘제헌절(制憲節)’이다. 한 초등학교에선 학급별로 제헌절 계기(契機)교육을 실시했다. 제헌절의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학교 규칙으로부터 시작하여 기본적인 사회질서를 잘 지켜나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아이는 “법(法)은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고 했다. 헌법(憲法)은 국가의 기본 법칙이다.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고 국가의 정치 조직 구성과 정치 작용 원칙을 세우며 시민과 국가의 관계를 규정하거나 형성하는 최고의 규범이다. 필자의 초등학교 『학교생활통지표』 ‘행동발달상황’란에는 ‘준법성(遵法性)’을 비롯한 15개 항목이 있었다. ‘준법정신(遵法精神)’은 법을 지켜나가는 정신이다. 그러기에 초등학교 때부터 준법성을 고양(高揚)시키려는 교육적 의도(意圖)였다. 사회의 모든 법과 규범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과 사회 정의를 실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때문에 공공의 질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법과 질서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럼에도 꼭 지켜져야 할 법을 어긴 사람들이 훗날엔 사실로 밝혀질 자신의 범법(犯法) 행위를 인정하기보다는 우선 당장 모면해 보려는 생각에서 자기 합리화(合理化)에 급급해 하는 모습은 청소년들이 실천하려는 준법정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 국가와 국민이 민주국가로 발전하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른이나 아이를 막론하고 준법교육(遵法敎育)이 필요하다. 올해로 일흔 세 번째 제헌절을 맞으면서 우리의 청소년(靑少年)들이 준법성(遵法性)이 강한 건강한 민주시민(民主市民)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旣成世代)들은 법(法) 준수(遵守) 모범(模範)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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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7-17
  • [이현환 칼럼]노인(老人), 『지혜(智慧)의 보고(寶庫)』로 존중해야
    요즘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 중에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것들이 많다. 그 중에 젊은이들이 노인을 폭행하거나 욕설하는 장면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부모가 도대체 어떻게 가르쳤기에 저러는지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전철 안에서 중학생들이 노인을 폭행하고, 노약자석에서 어른에게 대드는 장면은 모두를 경악시켰다. 남학생에게 팔꿈치로 맞고, 목이 졸리고,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노인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바른 자세로 앉으라”는 충고를 던졌다가 세상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봉변을 당하는 순간이었다. 경찰은 이 중학생들에게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노인학대죄)를 적용해 법원 소년부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를 가리켜 동쪽에 예의를 잘 지키는 나라라는 뜻으로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이라 했는데 어쩌다 요지경이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2006년 국제연합(UN)이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을 제정한 걸 보면 노인 학대에 대한 심각성은 우리나라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의 노인 학대 증가 원인을 급속한 고령화 현상, 노인 인구의 증가, 가족 구조의 변화, 가족부양기능이 약화에서 찾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사회구조가 어떻게 변하든 그것이 노인 학대의 명분으로 정당화될 수는 없다. 노인들은 존경받을 분들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노인들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된 우리나라가 6.25전쟁으로 폐허된 자리에서 보릿고개의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새마을 운동을 통해 오늘의 부강한 대한민국을 일궈낸 주역들이다. 뿐만 아니라 지식(知識)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하는 『지혜(智慧)의 보고(寶庫)』다.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도서관(圖書館)이 배움과 정보를 얻는 지식의 창고라면, 노인들은 그분들의 삶 속에 녹아난 지혜와 경륜을 지니고 있는 보고(寶庫)라는 의미다. 예로부터 전해지는 이야기 중에 똑같이 생긴 말 두 마리를 두고 어미 말과 새끼 말을 구별하는 방법, 네모난 나무토막의 위와 아래를 가려내는 방법, 재로 새끼를 꼬는 방법 등의 답을 노부모로부터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천재가 경륜을 이기지 못하고 경륜이 연륜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나 “집안에 노인이 없거든 빌리라”는 그리스 격언이 생각나는 이야기다. 가정은 물론 국가나 사회는 노인의 지혜와 경험을 배우고 활용함으로써 발전할 수 있다는 격언이 아닐까. 어른(노인)을 공경하라는 말이 잔소리로 들리는 세상이 되었지만, 얼마간의 세월이 흐른 뒤 노인이 될 청소년들에게 조언한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인생 경험을 노인들의 지혜에서 배우고, 노인들을 내 삶을 윤택케 해 줄 『지혜(智慧)의 보고(寶庫)』로 존중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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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7-09
  • [이현환 칼럼]자녀에게 관람(觀覽) 예절 가르쳐야
    지난 3월 국내 한 전시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철없는 20대 남녀가 유명 그래피티(graffiti) 작가의 벽화에 낙서해 작품을 망친 황당한 사건이다. 전시 기획사는 경찰에 이들 남녀를 신고했다가 나중에 취하했다. 이들 남녀가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있다 보니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한 말을 믿고 작품 훼손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판단으로 신고를 취소한 것이다. 지난 5월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한국 거장 화백이 그린 억대의 예술작품을 어린 아이들이 훼손한 사건이다 그러나 이 화백은 너그럽게도 “아무 문제도 삼지 말라”며 용서했다. 이 사건의 과정은 이러했다. 아버지 손을 잡고 작품 전시관에 들어온 두 아이는 작품이 신기한 듯 손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작품을 밟고 올라서는 것은 물론 그 위에 눕기까지 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는 아버지의 행동은 가관이었다. 아이들의 행동을 말리기보다는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있었던 것이다. 작품 옆에는 ‘눈으로만 감상해주세요’라는 주의 문구가 적혀있었고, ‘어린이가 올바른 관람을 할 수 있게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라는 안내문도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이들 부자의 눈엔 이 문구가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이들 부자의 무도한 행동에 작품은 심하게 훼손됐다. 미술관은 화백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런데 화백은 화내기는커녕 “아무 문제도 삼지 말라”며 미술관을 다독였다. 그러면서 화백은 “애들이 뭘 압니까, 어른이 조심해야지. 그래서 더 이상 얘기할 것 없다”며 “나도 자녀와 손자들이 있기에 용서하고 싶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30~40년 전 ‘개구쟁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 다오’라는 CF 광고가 있었다. 개구쟁이는 사전적 의미로 ‘철없이 짓궂은 장난을 즐기는 아이‘를 뜻한다. 장난이나 말썽을 피우는 것이 용납되는 아이를 일컫는 애칭(?)이기도 하다. 철없는 아이들의 조그만 잘못을 덮어주고 용인해 주는 어른들의 넓은 아량이 개구쟁이라는 단어에 녹아 있다. 하지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좋든, 나쁘든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이의 일탈(逸脫)된 행동을 “그냥 둬~, 아이니까 그러지~”라고 면죄부를 주면 이 아이는 남을 배려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피해를 주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혼신을 기울여 만든 작품을 훼손했음에도 너그러이 용서한 기획사와 화백의 아량은 좋은 미덕임에 분명하다. 철없는 아이들의 행동은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이를 방관하고 오히려 부추기듯 사진까지 찍는 아버지의 행동은 문제가 있다. 아이들의 행동을 만류하거나 바른 감상태도를 교육하기는커녕 그 모습을 사진 찍어주며 즐기고, “아이들이 작품을 만지면 안 되는지 몰랐던 것 같다“고 변명하는 아버지는 되지 말아야지 않겠는가.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에티켓을 아이에게 교육해야 할 책임은 부모와 어른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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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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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남과 북 ‘의좋은 형제’ 되자
    지난 6월은 현충일(6.6)과 6.25전쟁기념일을 통해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달이었다. 지난주 6.25전쟁기념일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경의를 담아 ‘영웅에게’라는 주제로 6.25전쟁 7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6·25참전 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인사 등이 참석했고 22개국 UN 참전국 정상들이 보내온 우정과 평화의 메시지 영상과 함께 참전국 대사들도 참석했다. 북한에서 미국을 거쳐 귀환한 6.25 전사자 유해 147구의 봉환도 엄숙하게 이루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70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 영웅들에게 “참전용사 한분 한분의 헌신이 우리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기반이 되었다”면서 조국과 가족의 품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며 “누구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북한에 대해서는 “8천만 겨레 모두의 숙원인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우리는 끊임없이 평화를 통해 남북 상생의 길을 찾아낼 것”이라며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사이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러한 대통령의 기념사를 들으면서 문득 초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읽었던 ‘의좋은 형제’이야기가 떠올랐다. 한마을에 살던 형제가 추수를 끝낸 후에 형과 아우는 서로의 어려운 형편을 생각해 늦은 밤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볏단을 덜어 서로의 낟가리로 옮겨놓았다. 다음 날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낟가리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그날 밤 또 다시 동생은 자신의 볏단을 형의 볏단에 옮기고 형도 자신의 볏단을 동생의 볏단에 옮겼다. 이렇게 밤중에 볏단을 나누던 형제가 결국 마주치게 되어 자신들의 볏단이 줄어들지 않은 이유를 알고 서로 돕고 양보하며 행복하게 살았다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아직도 핵무기를 개발하며 전쟁의 끈을 놓지 않고 자유대한민국을 향한 대적행위로 적대감을 높이고 있는 북한은 남한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평화와 남북 상생의 길을 찾는데 함께 하고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사이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는 문 대통령의 제의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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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0-07-01
  • [칼럼]“상기하자 6·25!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전쟁에 뛰어든 학도의용군에 대한 이야기를 모방송사에서 방영했다. 어른들도 나서기 무서운 전쟁에 훈련도 받지 않은 채 용기 있게 전쟁에 뛰어 들었던 학생들이 3만여 명이었다고 한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던 학교를 지키기 위해 71명의 학생들이 11시간 반 동안 북한군과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다는 이야기, 북한군이 학생들을 회유했지만 단 한 사람도 항복하지 않고 교전을 했다는 이야기, 실탄이 바닥나자 적들이 던진 수류탄을 다시 적에게 던지며 죽음을 각오하고 치열하게 싸웠다는 학도의용군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펜 대신 총을 들어야만 했던 17세 학도의용군의 편지도 소개되었다.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비록 어머니께 전해지지 못한 학도의용군의 편지였지만 시청자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 1950년 발발한 6·25 한국전쟁은 100만여 명이 전쟁 중에 사망했고, 600만 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한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민족상잔의 큰 아픔이었다. 6·25전쟁 이후 1960~1970년대를 살아온 세대에게 반공, 방첩, 멸공, 승공이라는 구호는 지금도 귓가에 생생한 기억이다. 6·25전쟁 기념일 아침이면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목청껏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노래하던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도 또렷하다.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이 중·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6·25전쟁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39.4%에 불과했다.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52.6%가 ‘적과 맞서 싸움’을 선택했으나 ‘피신(국내외 포함)하겠다’는 응답자도 36.3%나 됐다. 학생들의 3분의 1은 전쟁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면 6·25당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쟁터로 나갔던 학도의용군과 사뭇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기억 속에서 서서히 흐려져 가는 전쟁의 참혹성과 고통을 되새겨야 한다. 또 그 당시 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인내하면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생명까지도 아끼지 않은 분들의 헌신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운 6.25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어린 학도의용군들의 나라사랑에 후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최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한반도에서 고조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보면서 다시는 이 땅에 6.25전쟁과 같은 참화를 겪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태세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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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0-06-24
  • 세 가지 물음의 답, 행복한 삶을 위한 지혜다
    세계적인 문호 L.N.톨스토이의 물음은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지혜다. 첫 번째 물음의 답은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라는 것이다. 지금이라는 시간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간 행위의 출발점이며 미래를 창조해나가는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행복과 불행이 과거로부터 온 산물이라면 미래의 행복과 불행은 지금으로부터 전해지는 산물이다. 지금에 충실할 때 그것이 쌓여서 의미 있는 미래를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는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활용하는 지혜가 행복한 삶을 위한 지혜인 것이다. 두 번째 물음의 답은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비폭력 흑인 인권 운동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절망 속에 살아가는 흑인들의 영원한 지도자였다. 그는 우리 흑인들이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평등하게 창조하셨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이 꿈은 그가 믿는 하나님과의 만남에서 만들어졌고, 이런 꿈을 지닌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만난 흑인들은 권력도 재력도 신분보장도 받지 못하는 삶이었지만 행복해 했다.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을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여기는 인간관계가 행복한 삶을 위한 지혜인 것이다. 톨스토이는 마지막 물음의 답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선을 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人(인)자 일곱 자가 쓰여 있는 글을 해석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훈장님은 ‘사람(人)이 사람(人)이면 다 사람(人)이냐 사람(人)이 사람(人)다운 짓(노릇)을 해야 사람(人)들이 사람(人)이라고 한다’고 해석해 주었다. 사람은 모름지기 사람다워야 한다는 교훈이었고 이 사람다움은 선을 행하는 원동력이 된다. 선을 행하는 일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삶의 방식으로 자리해야 하며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이 곧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 오늘마당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0-06-17
  • 호국보훈의 달, 호국을 생각한다.
    녹음이 짙어가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동족상잔의 아픔이 있는 한국전쟁 발발일(6·25)과 현충일(6·6)의 의미를 되새기는 달이다. 특히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한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여 국민의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달이다. 과거 냉전시대 6월엔 이념분쟁으로 인한 외세의 만행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결심과 경각심을 높이는 행사들을 전방위적으로 실시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경제자유화 바람을 타고 학교와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교에선 국가와 민족을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국가관 확립과 호국정신 함양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역사를 잘못알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은 이유는 어찌된 영문일까. 어느 한 리서치에서 초중학생 대상 조사를 해보니, ‘이완용이 누구냐’는 질문에 ‘일제를 추방한 분(일제와 맞서 싸운 분) 아닌가요?’라고 되묻는가 하면 ‘3·1운동’을 ‘삼점일 운동’이라 하고, 안중근 의사를 도시락 폭탄 던지신 분이라고 답해 윤봉길 의사와 구분할 줄도 몰랐다. ‘위안부는 무엇을 말하느냐’는 질문에 독립운동 했던 곳이라 답하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한 ‘현충일’에 대해 초등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49%, 중학생의 26%가 그 의미를 모르고 있었다는 통계에서 역사교육의 현실을 읽을 수 있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6·25 한국전쟁은 우리민족이 겪었던 아픔이요, 기억해야 할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적의 침략에 맞서 싸웠던 전몰장병의 숭고한 위국헌신의 정신이 낯설게 여겨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은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수많은 외침에도 굴하지 않고 나라를 사랑하는 분들의 눈물과 땀과 피의 고귀한 희생으로 민족의 아픔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나라다. 역사를 바로 알아야 국가의 정체성을 알게 되고, 국가의 정체성을 바로 알아야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호국’은 ‘나라를 보호한다’는 의미고, ‘보훈’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이다. 호국보훈의 달 6월, 우리 모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후손 대대로 이어갈 호국의 길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새겼으면 한다. 또 지역·계층·세대 간 갈등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애국정신과 보훈정신을 실천해 가는 6월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오늘마당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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