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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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국보훈의 달, 호국을 생각한다.
    녹음이 짙어가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동족상잔의 아픔이 있는 한국전쟁 발발일(6·25)과 현충일(6·6)의 의미를 되새기는 달이다. 특히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한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여 국민의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달이다. 과거 냉전시대 6월엔 이념분쟁으로 인한 외세의 만행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결심과 경각심을 높이는 행사들을 전방위적으로 실시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경제자유화 바람을 타고 학교와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교에선 국가와 민족을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국가관 확립과 호국정신 함양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역사를 잘못알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은 이유는 어찌된 영문일까. 어느 한 리서치에서 초중학생 대상 조사를 해보니, ‘이완용이 누구냐’는 질문에 ‘일제를 추방한 분(일제와 맞서 싸운 분) 아닌가요?’라고 되묻는가 하면 ‘3·1운동’을 ‘삼점일 운동’이라 하고, 안중근 의사를 도시락 폭탄 던지신 분이라고 답해 윤봉길 의사와 구분할 줄도 몰랐다. ‘위안부는 무엇을 말하느냐’는 질문에 독립운동 했던 곳이라 답하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한 ‘현충일’에 대해 초등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49%, 중학생의 26%가 그 의미를 모르고 있었다는 통계에서 역사교육의 현실을 읽을 수 있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6·25 한국전쟁은 우리민족이 겪었던 아픔이요, 기억해야 할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적의 침략에 맞서 싸웠던 전몰장병의 숭고한 위국헌신의 정신이 낯설게 여겨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은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수많은 외침에도 굴하지 않고 나라를 사랑하는 분들의 눈물과 땀과 피의 고귀한 희생으로 민족의 아픔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나라다. 역사를 바로 알아야 국가의 정체성을 알게 되고, 국가의 정체성을 바로 알아야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호국’은 ‘나라를 보호한다’는 의미고, ‘보훈’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이다. 호국보훈의 달 6월, 우리 모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후손 대대로 이어갈 호국의 길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새겼으면 한다. 또 지역·계층·세대 간 갈등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애국정신과 보훈정신을 실천해 가는 6월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오늘마당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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