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기부천사 우성약국 강태욱 박사' 이번엔 다이로움 밥차에 성금 300만원 기탁
지난 1월 설맞이 이웃사랑 라면 150상자 기탁에 이어 22년째 통큰 기부릴레이 ‘감동’
‘키다리 기부천사 우성약국 강태욱 박사'가 이번엔 다이로움 밥차에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지난 1월 설맞이 라면 150상자를 기탁한데 이은 통큰 기부릴레이다.
아침 일찍 우성약국을 찾는 시민을 위해 17일 오전 8시 20분, 정헌율 시장을 예방한 강태욱 박사는 (사)익산시자원봉사센터에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기탁한 성금은 나눔+곳간에서 결식 우려 주민들에게 무료 식사 제공을 위해 운영하는 다이로움 밥차에 지원될 예정이다.
강태욱 박사는 “관내 지역민을 위한 밥차가 운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기부하고 싶었다”며 “한파에 식사 준비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분들이 부담 없이 오셔서 한 끼만이라도 따뜻하고 맛있게 드시길 바라는 마음에 후원하게 되었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정헌율 시장은 “평소에도 다양한 기부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본보기가 되어주시는 박사님이 이번에도 제1호로 밥차에 성금을 지원해주셔서 매우 감사드린다”며 “후원해주신 뜻에 따라 어려운 시민들이 한 끼 든든히 드시고 가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태욱 박사는 언제나 소탈한 옷차림, 꾸밈없는 웃음이 트레이드마크다. 자신에게는 지독할 정도로 검소하지만 남에게 베푸는 온정만큼은 누구보다도 통큰 '슈퍼기부왕'이다.
중앙동 국민은행사거리에 위치한 우성약국은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밤늦도록 문 여는 약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성약국은 자정까지 문 열 때가 허다하지만, 보통 밤 10시 30분까지 여는 것이 철칙이다. 늦은밤 갑자기 아픈 시민들에게는 그야말로 희망의 등불인 셈이다.
하루쯤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때도 있지만, 자신과의 타협을 거부하고 오로지 "환자들이 헛걸음하고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신념으로 매일 약국 문을 여는 시민의 건강지킴이다.
2000년 의약분업 후 휴일 없는 우성약국을 고수한 지가 벌써 22년째다.
그에겐 도깨비방망이 같은 아주 특별한 은행통장 하나가 있다. 그가 직접 손으로 쓴 '쌀 미(米)'자가 적힌 기부통장이다. 이 기부통장을 만든 것도 의약분업한 2000년부터다.
그는 수시로 수익의 일정금액을 떼어 이 통장에 모은다. 이렇게 모은 성금은 1년에 4번 이상을 이웃을 위해 쓴다. 양대 명절은 기본이고, 사회적으로 어려운 일들이 있을 때도 통장을 활짝 개방한다.
이번에 다이로움 밥차 성금 300만원을 기탁한 것도 바로 이 통장에서 나왔다.
약국 안에 있는 '커피자판기'는 오로지 기부를 위해 마련한 '온정자판기'다.
최고급 커피 등 음료 재료를 자비로 구입하는 것도 모자라 자판기에서 거둬들인 수익금 전액을 동전 하나 남기지 않고 기부통장에 모조리 입금한다.
소소하면서도 풍성한 이웃사랑을 펼쳐온 지도 어느새 22년째. 성품도 다양하다. 멸치, 라면, 의약품, 선풍기, 이불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이웃에 필요한 것을 전하고 있다.
강 박사는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선행으로 익산시장 표창, 전라북도지사 표창, 익산시 모범시민상, 전라북도 경찰청장 감사장을 비롯해 2015년 ‘제20회 익산시민의 장 봉사장’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좋은 옷 입는 것보다, 비싼 외제차 타는 것보다, 여유롭게 노는 것보다 이웃 돕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며 백만불짜리 웃음을 환하게 짓는 강태욱 박사. 그는 시민의 든든한 친구이자 역사에 남을 자랑스러운 익산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