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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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환 칼럼]가장 위대한 스승, 어머니의 삶이다.
    역사 속의 위대한 인물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어머니가 있다. 한 젊은이가 위대한 스승을 만나기 위해 이곳저곳 찾아다녔으나 만나지 못했다. 하루는 지친 몸으로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을 때 길 가던 노인이 물었다. “이보게 청년, 왜 그렇게 앉아있나?” “위대한 스승을 찾으려고 합니다.” “청년이 찾는 위대한 스승이 어디 있는지 내가 가르쳐 주겠네.” “지금 곧장 집으로 돌아가게나.” “신발도 신지 않고 뛰어나오는 그분이 자네가 찾는 위대한 스승일세.” 이 말을 들은 청년은 곧장 집으로 달려가 대문을 두드렸다. 기다렸다는 듯 노인의 말대로 신발도 신지 않은 사람이 뛰어나와 맞아 주었다. 청년의 어머니는 미국 제35대 케네디 대통령의 어머니였다. 한국가곡의 작곡가 이흥렬은 일제강점기에 음악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음악공부를 하려니 피아노가 필수였지만 피아노를 살 형편이 되지 못했다. 청년 이흥렬은 어머니에게 편지를 썼다. “어머니, 음악에는 피아노가 필수인데 피아노를 살 형편이 못되니 공부를 그만두고 귀국하겠습니다.”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많은 빚을 지고 살아가는 어머니였다. 하지만 이산저산 돌아다니며 긁어모은 솔방울을 팔아 피아노 값을 마련해서 아들에게 보냈다. 이흥렬이 피아노를 산 후 처음으로 작곡한 곡이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로 시작하는 『어머니 마음』이다. 이 곡은 ‘어머님의 희생은 가없다(1절)’,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다(2절)’,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다(3절)’고 노래한다. 『어머니』라 쓰고 “희생”, “정성”, “사랑”이라 읽는 이유를 말해주는 노랫말이다.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이야기는 수없이 많다. 어렸을 적엔 진자리 마른자리 살펴주시고, 잔병 할 땐 밤새워 기도하시며 눈물로 구호(救護)하신 어머님의 사랑. 어린아이 등에 업고 방아 찧고 불 지피시며, 가쁜 숨 몰아쉬며 먼 길에 빨래하고 텃밭 일구시던 어머님의 그 크신 공(功). 책보 끼고 학교에 가도 이제 오나 저제 오나 마음조리시며 문간에 서서 기다리시던 어머님의 자애(慈愛).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게 어머니의 사랑이라 쉽게 노래하지만, 어찌 그 사랑을 말로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신(God)만이 베풀 수 있는 사랑을 『아가페(agape)』라 한다. 신(God)을 대신 할 수 있는 인간의 사랑은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내어 주고도 그 대가(代價)를 요구하지 않으시는 어머니의 사랑뿐이다. 한 평생을 오직 사랑과 희생으로 자녀를 위해 사신 어머니의 삶 자체가 ‘참되고 바르게 살라’는 위대한 스승의 가르침이 아니겠는가.
    • 오늘마당
    • 이현환 대표의 세상 돋보기
    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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